하나가 아닌 셋이 모여 만들어가는 진진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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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단추's 일대기/놀이

2002.7.15> 수제비 반죽하기

Jinjin family 2022. 2. 5. 18:31

며칠전 일기에 하진이가 요리에 관심이 많다는 사실을 적은 일이 있다..그래서 소꿉장난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고..
그래서 난 요리할때 되도록 하진일 참여시키려고 애쓴다..

하진인 내가 과자를 만들때 밀가루로 반죽을 하면 꼭 옆에서 참견을 하며 자기도 해본다고 그런다...
반죽을 조금 떼어주면 자기도 과자를 만든다고 그렇게 좋아라 할수 없다..
그러나 나 혼자해도 어질러지는 주방 분위기가 하진이의 엄청난 부산스러움으로 더 지저분해지고 난리버거지가 되고 만다..
그래서 요샌 일이 두배로 늘어 났다고나 할까...

또 하진이가 좋아하는 요리 도구중엔 녹즙기가 있다...
LG홈쇼핑을 보고 쓸모가 많을것 같아서 구입을 했는데 여러모로 참 좋다...
아직 생즙을 갈아주진 않았지만 (워낙에 게을러서) 콩을 간다거나 국수를 뽑는다거나 할때는 너무나 편리하고 사다 먹는거 보다는 더 믿음직 스럽다...

오늘은 수제비를 점심 메뉴로 만들어 볼까하고 녹즙기를 꺼냈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복도에서 놀다가 들어 와서는 옆에 꼭 붙어 있다...
깻잎,밀가루만 넣으면 수제비 반죽이 된다는 믿기 어려운 설명서를 보고 함 시도해 보기로 하고 하진과 앉아서 밀가루와 깻잎 썰은 것을 넣어 보았다...

정말 신기하게도 반죽이 나온다...
초록색 반죽이 말이다...
하진인 또 "내가 할래!!" 하며 밀가루를 넣었던 숟가락을 뺏어 들고  내 흉내를 내본다...
또 녹즙기 주위는 밀가루가 뿌려지고 깻잎이 나뒹굴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러나 그 뿌듯해 하는 표정이란...그리고 신기해 하는 표정도 같이..    
한참을 같이 반죽을 했나 보다....
다 된 반죽을 끓는 물에 집어 넣고 익혔다..
오븐 주위는 좀 위험해 보여서 내가 수제비 반죽을 집어 놓을 동안 어질러진 것을 치우라고 했다...
하진이가 이렇게 즐거워하니 한동안은 같이 참여 시키고 그래야 겠다...
그리고 자기가 만들었다고 그러면 참 잘 먹는다...
요리 시간은 엄마와의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고, 또 먹기도 잘하니 일석이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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