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아닌 셋이 모여 만들어가는 진진진의 이야기

넘치지도 얺고 모자람도 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또 하나의 가족 80

방가방가

쭈야를 키우면서 즐거운 일 한가지는... 어디 외출하고 돌아오면 반겨줄 누군가가 있다는 거다.. 세식구 단촐하게 살다가 쭈야가 살게 되면서 쭈야는 나와 뚱띠, 단추에게 이쁨 받으려고 안간힘을 쓰는듯 하다... 나에게 혼나고 나서도 쭈야는 그 사실을 잊은 양 또 방방 거리며 날 맞이해준다.. 이럴땐 단순한 쭈야가 참 맘에 든다... 꽁하니 오래갈 자존심은 어느샌가 무너지고 방방... 쭈야를 놓고 나가는 날엔 걱정되서 집에 부랴부랴 돌아오면 날 안심시키는듯 안전문 앞에서 방방...대단한 점푸력을 과시한다.. 뚱띠가 퇴근하고 돌아와도 나보다도 먼저 달려가서 방방.. 그래서 쭈야는 쉬야,응아를 못 가려도 밥을 무지 많이 먹어도 밉지가 않은가 보다..

분당모임

시추들 분당 모임이 있었다.. 쭈야 꽃단장 하고 나선 길.. 버버리 이동장에 넣고 가는데 왜이리 무거운지... 쭈야는 아가들 낳고, 살은 빠지긴 했는데 우째 더 무거워진것 같다.. 아마도 속살이 더 쪘는지... 어디 이동하려면 무거워서 떡대인 어깨를 가진 나도 장난이 아니다.. 뚜벅이인 나와 다녀서 그런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더 얌전한 쭈야.. 뚱띠의 차를 타고 이동하면 안절부절 난리도 아니다... 암튼 나와 살다보니 촌스러움의 극치를 달리는것 같다... 다른 강아지들은 자가용을 타면 더 얌전하던데...쩝... 겨우 도착한 빙고엔 다른 개들이 아주 요란스럽게 우리를 맞이했다... 쭈야는 카리스마쭈야답게 (다른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휘휘적거리며 아무 짖음없이 아주 도도하게 걸어 다녔다... 마치 ..

아!! 더버더버

여름에 털 두른 코트를 입고 있으면 얼마나 더울까?? 난 가끔 녀석들을 보면 참 덥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녀석들도 하루종일 에어컨을 안 켜는 집에 있으려니 무지 더운지 혀를 내밀고 헥헥거리고, 선풍기 앞에서 장악하며 오는 바람 다 막아내기 바쁘다.. 늘이는 어쩜 쭈야랑 그리도 닮았는지.. 물기가 아직 안 마른 화장실에 배깔고 누워서는 젖은 몸 그대로 하고 슈퍼맨 자세로 잠자기 바쁘다.. 쭈야는 이젠 그 과정을 떼었는데 말이다.. (쭈야는 자기 몸에 물 묻는걸 참 싫어 한다..) 그러나 식욕은 나는지 사료 부어주기 무섭게 진공청소기처럼 휙하고 빨아들이는 무서운 녀석들... 먹을땐 땀나도록 먹는 녀석들이 먹고나면 기운 없는 아이들처럼 또 추욱 쳐져서 누워 있기 바쁘다... 여름은 우리 가족들에겐 살인적..

예쁜 강아지의 조건은 뭘까?

오늘 아침부터 시추까페에 다녀왔다.. 분양,입양글에도 무지 많은 아이들이 올라왔고... 시추 강아지를 비싸게 주고 샀는데 예쁘지 않아서 사긴친건 아닐까라는 글도 보았고.. 솔직히 예쁘면 보기 좋고 남들이 부러워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긴 하겠지만... 키우다보니 그런건 다 필요 없는것 같다.. 뭐 간혹 애견콘테스트 사진 출품해도 뽑히지 않아서 뭐 그런건 있지만서두.... 건강하면 장땡이던데... 우리 쭈야는 등에 통판이 아니라 거의 흰 얼룩이다.. 흰털 바다에 무인도처럼 조그만 얼룩이 있을뿐.. 털을 다 깎아 놓으면 달마시안 잡종인가보다 할 정도로 참...예쁘진 않다.. 그래도 간혹 얼굴이 예쁘다고 칭찬을 들으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없다.. 그러나 난 쭈야를 키우면서 건강한 정신자세가 얼마나 고마운..

우리집 무법자 늘이..

-늘이의 이모저모- 시리와 싱아가 있었을땐 기도 못 펴더니 지금은 깡패 소리를 듣고 사는 늘이다.. 몸무게도 갑자기 쪘는지 오늘 보니 엉덩이가 더 펑퍼짐해 보인다..배둘레 살도 빵빵해 보이고... 요즘 이가 나서 막 무는데 발가락을 무차별 공격하기 일쑤고, 바닥에 앉아 있으면 무릎도 막 물고,다리도 문다.. 쭈야엄마도 우습게 보며 장난치고 딴지 거는 늘이... 그래서 우리집은 둘의 으르렁 거리는 소리로 항상 시끄럽다... 쭈야의 밥통도 넘보며 쭈야가 잠시 한눈 파는 사이에 코 박고 배 터져라 먹고, 쭈야가 가장 아끼는 오이 장난감도 늘이가 침 발라가며 슬쩍슬쩍 가지고 놀고.... 내가 요즘 잘 안 혼내서 더 한거 같다... 이녀석!!하며 손이라도 들라치면 깨갱깨갱하며 마치 학대받았던 강아지마냥 도망가고...

쭈야!!! 껌을 지켜라..

며칠전에 또 레오네가 다녀갔다... 이웃집과 불미스런 일이 있었고 해서 위로할겸 겸사겸사 얼굴 볼겸 놀러 왔었다... 그리고 레오네랑 공동구매가격으로 배송료도 아낄겸 해서 쭈야와 늘이,레오 물건을 샀는데 그것도 가지러 올겸해서 왔었다... 레오 물건을 보니 간식이 엄청나게 많았다.. 눈독들이는 쭈야... 레오네는 집에 가기 전에 쭈야에게 껌과 고기캔등을 주고 가는 친절을 베풀었다..(아마도 쭈야는 나보다도 레오네랑 살고 싶을거다..) 그 중 내 눈을 끈 희한하게 생긴 껌... 크기도 무지 크고, 또 그 안엔 맛난 젤이 들어 있는지 색도 참 곱다... 레오는 그게 너무 크다고 망치로 뽀개서 주란다... 망치로 뽀개기도 힘든 그 껌을 겨우 잘라서 쭈야에게 던져 줬다... 쭈야...첨엔 좀 망설이더니 이내 껌..

쭈야..먹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능력을 보여다오..

쭈야는 먹보 구신이다.... 먹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높은곳 낮은곳에 있는걸 가리지 않고 마구 덤빈다.... 시추가 좀 그런 면이 있다고 하긴 하는데 좀 너무할 정도로 밝힌다... 특히 과일만 보면 환장하는 쭈야... 내가 도마위에 똑똑 칼로 자르는 소리만 들으면 어디선가 슝하니 마구 달려오는 쭈야.... 우와..정말 먹기 위해서라면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좁은 집을 종횡무진한다... 요새 여름이라 수박 큰통을 사다 놓고 먹는데.. 쭈야는 이 수박도 참 좋아한다.... 자르다가 한개가 떨어져 식탁 위에 놓아보니 그걸 먹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몇번이나 무거운 몸을 끌고 점프하며 고생하더니만 집어 먹고야 마는 의지의 여인네 쭈야... 정말 존경한다... 존경한다 쭈야야!!!!!

늘이 반항기인가?

요새 늘이를 보고 있으면 저녀석이 젖을 못 빨아서 죽을동살동 하던 녀석 맞아?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늘이는 요새 기운도 무지 넘쳐나고 살도 피둥피둥 오르고 있다.. 하는 짓도 어찌나 귀여운지.. 좀 엄살이 심한거 빼고는 무난하게 잘 적응하고 있다.. 쭈야는 가끔 늘이가 못 마땅하다.. 쉬야하면 내가 쭈야가 먹던 뉴트리칼 주지...예쁘다고 칭찬해주지.. 아이들이라도 오면 늘이에게 조심하라고 계속 잔소리지.... 쭈야의 눈에는 내가 늘이를 온실속의 꽃처럼 키우는 것처럼 보여서 늘이가 항상 가시일거다... 늘이가 뉴트리칼이리도 얻어 먹으면 기다렸다는듯 늘이를 물고 늘어 지는 쭈야... 나날이 그 심통이 더해간다... 그러나 늘이가 가만이 있을 녀석이 아니지... 요새 쭈야랑 놀자고 그러는건지 항상 쭈야 곁..

늘이 쉬야&응아 50% 가리기

우리 쭈야 54일쯤 데려 왔을때 흰털이 복실복실...(쭈야는 등에 얼룩이 별로 없다..) 너무나 귀여워서 쉬야를 해도 작은 몸이 뽀사질세라 때리지도 못하고 어설픈 화난 목소리로 안돼!! 만 했더니 처음엔 좀 알아 듣나 했더니 나날이 자기 멋대로 누기 시작.. 자기가 쥔으로 착각을 하더니만 이젠 모노륨 바닥만 선호하며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우는 틈을 타서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있다... 이런 뼈저린 과거가 있기에 늘이는 사료를 먹고 50일쯤 되서 남매들들 입양가고 나서 특별훈련에 돌입... 사료 불린걸 먹고 나면 쉬를 눈다는걸 쭈야를 키우면서 알게 되서 늘이가 먹고 나면 난 암것도 안하고 꼼짝 안하고 옆에서 지켜 보고 있다가 쉬를 눌거라는 신호가 오기 시작하면 (바닥에 코를 킁킁대며 자리를 찾는다..)신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