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께서 하진이의 백일을 차려 주신단다.
사실 솔직히 말해서 난 집에서 하면 힘도 더 많이 들고 동네 손님도 많이 챙겨야 되니 그렇게 썩 찬성하는 편이 아니었다.
다른 친구들은 근사한 한정식집이나 중국요리집등에서 오붓이 가족들과 식사를 함께 하던데. 우리는 그런 건 바랄 수도 없다. (워낙에 집에서 싸게 하는걸 좋아하시니 원..)
암튼 난 전날 인천으로 향했고...가서 나보다도 먼저 와서 준비한 형님들과 부대끼며 백일상 준비를 했다. 하진인 낯선 탓인지..엄마와 떨어지니 울고 불고 난리다.
덕분에 일하는 사람이 포대기 안 들고 왔다고 꾸지람 아닌 꾸지람을 형님들께 들어야 했다.
하루밤을 자고...드뎌 백일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온 갖가지 음식앞에서(떡이며 잡채, 나물종류, 미역국, 갈비등등..) 하진인 또 엄마만 찾았다.
사진 찍어도 잉잉....아빠와 엄마가 안으면 그나마 안 울고....
동네 사람들과 어우러져 가족들과 축제분위기였다.
하지만 역시 집안의 행사는 며느리의 몫이다.
난 하루종일 설거지에 정리며 행사 치르는 그 뒷일을 열심히 마무리해야 했다..(이래서 난 집에서 행사를 치루는게 싫다..외며늘이라 내가 다 해야 하니깐..)
그래도 반지며 옷이며 선물을 받으니 기분은 좋았다.
세상에 나올 때 그렇게 힘들게 나왔던 하진이가 벌써 백일이라니...
감회가 새롭다.
그리고 진정한 산후조리 기간도 백일이라지 않은가??
근사한 백일상은 아니었지만 하진이의 백일을 축하해주는 이들이 주위에 있어서 우리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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