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아닌 셋이 모여 만들어가는 진진진의 이야기

넘치지도 얺고 모자람도 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파란만장 단추's 일대기/일상

<2002.1.29> 씻기 싫어요..

Jinjin family 2021. 2. 8. 21:36

  

하진인 목욕을 참 싫어한다...아니 씻는 자체를 너무도 싫어하며 도망다니기 바쁘다..
그런 그가 목욕탕,화장실을 좋아할 리가 없는데 어쩌다가 한번 들어가서 한참을 안 나올 때가 있다...
과연 하진인 왜 안 나오는걸까??
아무리 불러도 안 나오는 하진이가 뭐하나 싶어서 들어가보면 하진인 자기 딴엔 청소를 한다고 하는 건지 거울이며 전동칫솔이며 변기며 여기 저기에 비누칠을 해대고 있는 거다..
혼내려다가도 하진이의 표정이 너무도 진지해서 한참을 보고 있으면 하진인 으쓱거리며 "하잉이 따까영..(하진이 닦아요.)하며 손을 멈추지 않는다..
나는 하진이 보고 하진아...칫솔에 비누칠 하면 어떻게 이를 닦아...하면 거의 무시를 하며 "따까영" 하며 열심히 청소를 한다...
엄마가 청소하는 걸 봐서 그런지 자기 몸을 적셔가며 비누칠을 해대는 하진이..그래서 덕분에 겨우 목욕을 할 수 있다...
하진인 옷을 적시는 걸 싫어 하니깐 옷을 적시면 갈아 입혀 달라고 아우성이다..그래서 화장실 청소를 하는 날은 하진인 순순히 목욕을 원한다...
아휴 하진이가 해놓은 난리부르스를 내가 또 정리해야 되니 일을 두배지만 이렇게라도 목욕을 하니 내가 손을 들 수 밖에 없다..
조금 더 크면 스스로 목욕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난리 부르스치다가 목욕을 하는 게 아니라...
그나저나 하진이의 행동을 혼내야되나 말아야 되나..가끔 나의 관대한 행동이 하진일 더 극성으로 만드는 것 같아서 조금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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