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이,늘이,쭈야데리고 집에 오는 길에 작년에 인터넷에서 알게 된 어떤 엄마를 만났다..
작년에 한창 영어에 열의를 가지고 있었을때 쑥쑥에 하루에도 몇번이나 들락거리며 정보를 캐던 때가 있었다...
그때 알게 된 같은 동에 사는 하진이보다도 5개월 빠른 아이의 엄마..(지금은 우리아파트 옆의 삼익아파트로 갔다..)
한번 집에 놀러갔다가 입을 다물지 못했었다....
전집이란 전집은 다 있고...영어노래는 커다란 전지위에 매직으로 씌어져 있었고, 집안 곳곳에 카드가 붙여 있었고..
정말 열성을 가진 엄마라는 게 한눈에 보였었다...
더더군다나 그집 아들...
어찌나 차분하게 놀던지...
어버버하는 막무가내 우리 하진과 달리 무지 차분하게 놀던 그 모습...
정말 비교안할라고 해도 비교가 되는 그런 아이였다...
그러곤 그 엄마는 우리집엔 한번도 안 놀러 왔었던 기억이 난다...
그저 놀이터에서 몇번 마주쳤을뿐..나와는 거리를 두는 느낌을 받았었다고나 할까??
그런 기억이 있는 엄마를 오늘 또 집에 오다가 만난거다...
둘째가 돌이지만 둘째가 2개월때부터 녹음기 들고 다니며 문화센터에 열성적으로 다닌 그 엄마.....
날 보더니 무지 반긴다...
탑블레이드를 사들고 오던 하진일 보더니 너무나 반가와 한다..
그러나 이내 벌써 탑블레이드를 가지고 노네요 부터 시작해서 벌써 킥보드를?? 이라는 말까지..
여기 12층 형아들 영향때문에 그렇다라는 걸 난 무지 강조했다.. (도대체 난 왜 그렇게 강조 했을까?)
그 아이가 팽이를 가지고 싶다고 했을때 그 엄마는 사주지 않고 블럭으로 만들어 볼까?? 라고 했단다..
음..난 그런말은 눈꼽만치도 안하고 그저 문방구로만 향했는데..
그리고 여전히 문화센터에서 음악 프로그램도 듣고 학습지도 시키고..은물도 시키고 무지 바쁘게 살고 있었다..
난 그저 문화센터 가격이 올라서요...등록도 못하고 이번엔 수영 배워요라고 얘길 했더니 운동도 좋죠라고 얘길 하는데..
음..괜히 난 왜이리 찔리는지...
왠지 난 하진이에게 너무도 부족하게만 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동안 들었다..
그저 놀러다니고 자연을 접하러 다니고..이런게 아직은 더 재미있는데 엄마들과 얘길 하면 은물이 가격이 올랐다는군요..부터해서 무슨 학습지가 좋던가요 라는 얘기들로 사람을 기죽게 만드니 원...
나도 한때는 조기교육이 좋다더라 라는 말에 현혹되서 육아지침서에 돈 쏟아 붓고, 문화센터 카드 할부로 그어가며 다니곤 했었지만..지금은 그저 뭘 보러 다니는걸 더 좋아하는거 같아서 나의 욕심들은 접어두고 그저 좀 고생하며 다니긴 하는데...
동네 엄마들과 얘길 하면 내가 지금 잘하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고...
정말 아이키우기가 이리도 힘든지..
그리고 귀를 두껍게 한다는거 그것도 참 어려운거 같다...
작년에 그 엄마때문에 난 한동안 무지 자극받았었는데...시간이 지나니 흐지부지해지더만...
오늘 또 그 엄마를 만나니 자극이 된다...
음 정말 내가 어떻게 하는게 하진일 잘 키우는 건가?? 다시 이 문제에 머리가 아파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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