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들의 출산..그 기쁨도 잠시 언청이 늘이로 인해서 난 참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우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외출다운 외출도 못하고...
잘 이해 못하는 친구들과 동네 아줌마들은 쓸데 없는데 목숨을 건다고 생각하나 보다..
조금은 속상하다...
왜 애물단지를 하나 맡아서 살리려고 애쓰냐는 그런 시선들이 날 슬프게 한다..
집에 있어도 자주 들여다 보고, 숨을 안 쉬는 것 같으면 가슴이 철렁 내려 앉고, 우유 먹일때 헐떡대는 늘이를 보면 마음이 아프고..요새는 그렇다...
늘이로 인해서 내 마음이 울고 웃고 한다..
가끔 내가 과연 이녀석을 잘 키울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갑자기 어느날 내가 소홀해서 늘이가 눈을 감으면 어쩐다지?? 하는 불안감들...
이 2주가 지나오면서도 참 길게 느껴지는 하루하루였다...
앞으로 2주만 지나면 이유식도 하고 좀 수월해질텐데 말이다.
2주째 첫째 시리는 750g, 둘째 늘이는 350g, 셋째 싱아는 650g이다..
몸무게가 너무도 차이가 난다..
저번엔 시리와 싱아는 둘이 쭈야 젖을 많이 먹어서 변이 무르기도 했다..그래서 쭈야를 데리고 설사약 처방까지 받아 왔다...
암튼 내가 봐도 무시무시하게 자란다..그에 너무도 대조되는 늘이 녀석....
자꾸만 눈에 밟힌다..
더 자주 주려고 해도 녀석은 입을 꼭 다물고 거부한다..
엄마 맘이란게 더 많이 먹어서 쑥쑥 컸으면 좋으련만...늘이에겐 그것도 버거운가 보다....
배꼽도 떨어지고,이젠 눈을 조금씩 뜬다..
무표정에 실눈을 뜨고 있으면 조금 무섭기 까지 하다..
늘이 녀석은 아직은 한쪽만 뜨고 있다..조금 지나면 다 뜨겠지하며 애써 또 불안감을 감춘다..
그래도 세녀석들 중에서 제일 활발하게 왔다갔다 하는 녀석..
주사기로 받아 먹는 버릇이 있어서 쪽쪽 빠는것 보다는 핥는 것에 익숙하다..
며칠 전엔 웹에서 알게된 레오네가 다녀갔다...
그동안 많이 걱정해 주더니 결국 집까지 와서 다독거려주고 갔다..
내가 좀 힘들어도 이렇게 걱정해 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난 결코 외롭지 않다..
우리 쭈야와 아가들도 사람들의 관심속에 건강하게 잘 자랄거라고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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