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이는 응아를 눌때 엉덩이를 들고 눈다..난 이 사실을 몰랐었다.
어느날 아가들을 바라보는데 늘이가 열심히 뽈뽈대며 다니다가 갑자기 엉덩이을 들고 그 후에 갑자기 비질하며 삐져 나오는 갈색의 얇고 기다란 덩어리를 목격한 것이다...
그러나 그 모습도 어찌나 귀여운지...치워줄 생각은 않고 한참을 바라본다..
오늘도 그 장면을 포착...쭈그리고 앉아서 구경했다..
그러나 그 위치가 좀...
갑자기 시리의 펑퍼짐한 등짝에 엉덩이를 들고 붙이더니 바르르 떤후 뭔가가 또 삐질삐질 나온다....
앗..응아다....그러나 무딘 시리는 자느라 바쁘고 자기 등짝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지도 모른다...
늘이는 볼일을 다 보고 난후에 유유자적히 다른 곳으로 간다...
여전히 잠에 빠진 시리...
늘이가 여기저기 다니며 호기심을 불태울 동안 시리는 자기 등짝에 응아가 있는지 쉬야가 묻었는지..영 감이 안 오나 보다...
하긴 하루의 대부분을 잠으로 보내는 시리니..당연할지도 몰겠다..
시리 옆에서 코박고 잠자던 싱아는 위치를 조금 바꾸고 다시 잠이 든다...
그러나 저대로 놔두면 응아가 털 위에서 굳어 버릴까봐 일부러 깨워서 물수건으로 박박 닦아 주었다...
그제서야 부시시 잠이 깬 시리...
그러나 뭔 일이 있었는지 모르는 눈치다...
그저 내가 시리의 곤한 잠을 깨운게 귀찮을 따름이다...
대단한 시리...
무딘 건지, 성격이 좋은건지...
만약에 이 성격이 그대로 간다면 시리를 데려가는 엄마는 참 편할거 같다..까탈스럽지도 않고 밥만 많이 먹여주면 좋아라 할테니..
시리 누가 데려갈지..참....
늘이녀석은 자기가 저지른 만행을 모른척 하며 이내 또 골아 떨어진다...
에휴 늘아...시리는 살이 찐거지 양탄자가 아니란 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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