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야는 아가 낳고 한달쯤 되니 날나리 엄마가 되었다...
처음엔 아가들 없으면 죽고 못살 것처럼 옆에서 떠나질 않고 젖 물리기에 바쁘더니 요즘은 거의 아가들 옆에서 자질 않고 나와서 자고 아가들 보다는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스토커의 생활로 다시 돌아 왔다..
정을 떼려는 건지 이젠 아가들에게 독립적으로 자랄수 있게 교육을 시키는 건지 그 시커먼(?) 쭈야 속을 알리가 없지만 암튼 어떻게 보면 얄미워 보이기도 한다..
한달이 되서 아가들은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힘겹게 먹는 아가들을 옆에서 도와 주지는 못할 망정 뺏어 먹기 바쁘다..
쭈야 밥그릇엔 사료가 그득한데 말이다...
그래서 요샌 쭈야가 나에게 구박을 많이 받는다...
또 한편으로는 아가들 낳고 얼마나 스트레스가 쌓였을까 하는 불쌍한 맘이 들기도 하다...
그런 쭈야의 유일한 낙은 자동차 타기..
그 뚱뚱한 몸을 비집고 타기가 좀 버거워 보이는데도 편한지 좋은지 휙 몸을 날려서 탄다..
그러곤 거기에서 잠도 잔다..
하진이가 다행히 눈치를 못채면 좋지만 하진이가 그 모습을 발견하면 자기 물건이라고 떼쓰며 쭈야의 머리를 잡아 당기고 순식간에 전쟁터가 된다...
쭈야는 몇번이나 하진이에게 많이 맞았는데도 그 자동차가 좋은지..
미련을 못 버리고 또 올라탄다...
아가들 낳고 부쩍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쭈야아줌마와 자동차와 무슨 관계가 있는겐지..
하루에도 몇번이나 타는 자동차..
그 자동차 때문에 아무리 비좁아도 쭈야땜에 누굴 주지도 못하고..
쭈야는 요새 그 자동차때문에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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