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4일은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을 이기고 16강에 오른 역사적인 날과 동시에 불량스런 아줌마 쭈야가 미역국 먹는 날이기도 하다..
처음 맞는 생일인데 그냥 지나가기도 서운해서 쭈야를 위한 케익을 만들었다..(쭈야는 케익을 먹지도 않았다..)
그리고 쭈야를 위해서 산 간식을 상위에 차려놓고 하진과 나,쭈야와 삼남매가 모인 가운데 조촐한 파티는 시작되었다...
하진인 자기 생일인줄 알고 가운데에 자리잡고 앉아서는 케익에 눈독 들이며 혼자서 신났다...
쭈야는 자기에게 간식을 빨리 안주고 사진만 찍어대는 나때문인지 주객이 전도된 하진이때문인지..삐진 표정이 역력하다...
쭈야 아가들도 엄마 생일 축하해주라고 내놓았더니 상 주위를 돌아다니며 응아며 쉬야를 누기에 바빴다..
순간 삼남매의 뒷일을 처리하랴 하진이가 케익을 망가 놓기 직전을 감시하랴..난 바빠졌다...
쭈야는 호시탐탐 간식을 노리고..
하진이에게 노래라도 불러주라고 했지만 어버버거리는 발음으로 하진이만의 생일 축하노래를 만들고 있었다...
정신없이 사진 몇방 찍고 쭈야아줌마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한마디 하고는 간식그릇을 갖다주니 언제 삐졌냐는듯 방방거리며 신났다..
삼남매는 안중에도 없는듯...(먹을거 앞에서 치사해지는 쭈야다..)
에휴..언제쯤 먹을거 앞에서 의연해 지려는지..
몇번의 생일이 지나야 가능하겠지??
아니면 쭈야는 평생 우리 곁에 있을때까지 먹을거만 보면 난리부르스일지도 모른다..
우리 쭈야..한살 먹고, 아줌마가 되었으니 좀 더 의젓해질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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