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난 하진이와 낮잠을 잤다아..
어제 내가 속한 동호회 정팅때 늦게까지 수다를 떨었더니 그 여파가 오늘까지도 이어진다.
늘어지게 한숨 잔후에 부랴부랴 청소를 했다...
우리 귀염둥이(?) 동글이 청소기를 작동시키는 순간....
(나 엄마 맞나?? 아들보다도 청소기를 더 사랑하다니??) 하진이는 갑자기 후다닥 움직이며 "끼약" 소리를 지르며
나에게 애처롭게 매달리는거다...그러면서 징징거리며 운다..
내 다리 끄댕이를 붙잡고....놀란 토끼눈에다가 얼굴은 온통 찌그러졌다.
청소기 소리가 윙윙 나니 놀랐나보다...
난 그 모습이 왜이리 웃기던지....원....
우리집에서 온통 휘젓고 다니던 애가 청소기 하나에 벌벌 떠는 저 모습이라니....
그러면서 조금 진정이 되었는지 몸통을 붙잡고 혀를 내밀며 쪽쪽 빨고 있다....
지조 없는 저녀석....
암튼 저녀석이 무서워 하는걸 알았으니..
앞으로 말 안들음....청소기 켠다....이래야지...(시대를 거스르는 무식한 교육법 --;;)
근데...딴 아이들도 청소기를 무서워할까??
곶감이나 청소기나....허헛.... 딴사람들이 들음 웃기겠다....
하하....청소기를 켠대?? 이러면서....졸지에 우스워진 울 하진이....
지금은 바구니에 들어가서 나오려고 낑낑댄다...
으이그....또 구해주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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