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아닌 셋이 모여 만들어가는 진진진의 이야기

넘치지도 얺고 모자람도 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파란만장 단추's 일대기

<2001.4.15> 서울대공원을 가다.

Jinjin family 2021. 1. 27. 23:19

드뎌 외출다운 외출을 해보는 날. 우리 진진 가족은 서울대공원을 갔다..
그러나 날씨가 너무도 포근한 주말이라 모든 사람들이 밖으로 다 나온 탓인지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우리도 너무도 늦게 나온 탓에 도로 위에 한참을 서 있다가 선바위역에 차를 세워두고 전철을 타고 갔다..
도착해보니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버글버글 대고 있었다.
사람들과 쓰레기에 이리저리 채이고 복잡한 분위기속에서 그냥 걸어 다녔다..
원래는 하진이에게 동물들을 구경시켜주고 싶었는데 하진은 눈만 아래로 내리 깔고 다니며 동물엔 관심이 없고  길거리의 구멍이란 구멍은 죄다 쑤셔보고 난간이란 난간은 죄다 매달려보고 자기가 무슨 원숭이인양 티를 폴폴 내며 다니기에 바빴다..
그래도 우리 부부는 동물원에 왔다는 기념이라도 남기고자 사진기를 들이댔는데 가만히 있지 못하는 하진일 찍느라 무슨 특종잡는 사진기자 마냥 뛰어다니기에 바빴다...
어린이 동물원에 가보니 썰렁한 우리에 몇몇 동물만 있었다..
아마도 준비중이라 제대로 안 해 놓았는가 보다...
그러나..하진은 역시나 옆에 놀러온 형아들 따라다니랴 피카추풍선을 들고 있는 또래친구 때리랴...동물은 쳐다보지도 않는다..
하진과 다니다 보니 진은 다 빠졌다...그나마 힘쎈 뚱띠가 옆에 있었으니 다행이지..나혼자라도 구경했다면 10번은 잃어 버렸을게다..
아직 하진은 동물원은 이른지...
가을쯤에나 동물들 보며 신기해하고 그럴라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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