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인 쉬를 그나마 잘 가리는데 응아는 영 아니다..
전에는 기저귀를 차야만 응아를 해서 며칠동안 변비에 걸렸던 적도 있었다..
요새는 귀찮아도 외출을 할 때는 기저귀를 안 채워주는데 그나마 기저귀를 차는 횟수가 줄어 들어서인지 하진인 정말 응아와의 전쟁을 힘겹게 하고 있다..
쉬가 마려우면 "쉬쉬"하거나 "피피" 하면서 고추를 잡고 달려오는데 응아가 마려우면 얼굴 표정이 샥 변하면서 무지 괴로운 표정을 지으면서 혼자서 신음소리를 낸다...
그러면 난 '아...하진이가 응아가 마렵구나!' 하고 순간 동작이 무지 빨라지며 하진일 안고 변기로 두다다다 뛴다...
그러나 하진인 너무도 싫어하며 일어나려 하고 난 머리를 누르며 앉으라고 하고..정말 둘의 실갱이는 계속 된다...
왜그리 변기에 앉아서 응아를 누는걸 싫어하는지..
그렇게 고집을 부리면서 자기 바지를 주섬주섬 올리고 나서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리얼한 연기를 하다가 울면 그땐 바지에 이미 응아를 눈거다..
변기가 싫은건지..아님 응아를 누는게 싫은건지..
오늘도 여지 없이 이런 일의 반복이었는데 울면서 똥을 질질 흘리며 다니는 하진일 못본체 했더니(하루 이틀도 아니고 넘 화가 나서) 글쎄 그 뒤를 졸졸 따르며 쭈야녀석이 응아를 쩝쩝 거리며 먹고 있는게 아닌가..헉...
난 결국 내 화를 못참고 두녀석에게 마구 불을 뿜으며 두녀석의 엉덩이를 흠씬 때려 줬다...
아..정말..언제쯤 하진인 응아를 제대로 누려는지.또 쭈야는 언제쯤 똥이 더럽다는걸 알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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