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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단추's 일대기/일상

<2002.3.16> 여의도 공원

Jinjin family 2021. 2. 12. 18:19

하진과 답답해서 여의도 공원으로 향했다...
내가 여의도를 찾은 이유는 아침에 신문을 보니 여의도 생태공원이 나와서 그 곳에 가면 좋겠다는 소박한 마음에 전철을 탔는데 여기 수지에서 무려 2시간 20분이나 걸렸다...2시간20분 정도면 천안도 가는데...
전철을 몇 번이나 갈아타고 겨우 찾은 여의도 공원...
왠 사람들도 그리도 많은지..난 좀 짜증이 났는데 하진인 나와 반대로 사람들이 많으니 너무나 신나하는 눈치다...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떼쓰는 하진...
세발자전거를 빌려서 탔는데 하진인 계속 그 자리다...
페달을 밟긴 밟지만 힘이 없는지 좀 밟다가 다시 뒤로 가고...
계속 그 자리에만 서 있으니 난 점점 짜증이 났다...
하진아...페달을 밟아봐..하며 목소리를 높여서 꽥꽥거려도 주위사람들만 이상하게 쳐다볼뿐 정작 당사자인 하진은 무표정에 엉??만 반복할뿐이었다..
내가 자전거라도 잘타면 하진일 뒤에 태우고 휙휙 다닐텐데..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매점에 가서 바람 부는 속에서 월드콘을 끝까지 다 먹고 나중에 뚱띠가 회사 끝나고 합류하여 생태의 숲도 가보고 500원 넣으면 가는 자동차도 타보고 나름대로 저렴하게 하루를 잘 보냈다..
하진이도 오랜만에 나와서 좋아하는 눈치였다..
나중엔 놀이터에서 거의 미친 듯이 노는 와중에 추워서 눈물까지 흘리면서도 안 가겠다고 버텨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평소에 내가 놀이터도 잘 안 데려가주니 너무도 좋았던지 시골에서 상경한 촌닭마냥 하진인 그렇게 티내며 추워서 얼굴이 빨개져라 놀았다..
앞으로 황사바람이 심해서 야외는 자주는 못 가겠지만 기회가 되면 자주 좀 외출해야겠다..앞으로 그럴 날이 많지 않을 것 같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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