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아닌 셋이 모여 만들어가는 진진진의 이야기

넘치지도 얺고 모자람도 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파란만장 단추's 일대기/일상

<2002.3.21> 쭈야가 제일 좋아요.

Jinjin family 2021. 2. 12. 18:21

하진이에게 "하진아 누가 제일 좋아!" 하고 물으면 하진인 엄마라고 대답도 안하고 아빠라고 대답도 안하고 쭈야가 좋단다..
처음엔 이 말이 무지 충격이었는데 이해가 간다...(내가 워낙에 한 우악스러움을 하는지라...하진인 질렸나 보다..)
쭈야는 하진일 조금 우습게 보는 지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을 하진이가 뺏을라치면 으르렁 거리고 새초롬해서는 하진이가 별로 안 좋아할거 같은데 하진인 서슴없이 쭈야라고 외친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스트레스를 줬으면 그냥 무작정 자기를 따라 주는 녀석들이 좋다고 했을까 싶다..
그동안 하진인 많이 자라긴 했지만 집안에만 끼고 있었더니 좀 소심해 졌다고나 할까??
속상하면 금방 울음이 터져나오고, 삐지기 일쑤고...
기분을 어떻게 맞춰줘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나도 요즘은 내 기분에 따라서 헤헤거리다가 윽박지르기가 다반사인데..
이런 엄마에게 질린건지..
기분에 따라서 아이를 대하면 안되는데..난 아직 수양이 덜 되었는지 이게 왜 안되는 건지...
하진이가 변하는 건 다 내탓인 것 같다...엄마맘처럼 아이가 커가면 좋겠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싶다..
하진이의 환심을 좀 사서 "누가 제일 좋아?" 라고 물으면 엄마라고 당당하게 말하게 해줘야 할 것 같다...

'파란만장 단추's 일대기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2.4.8> 에버랜드에 가다.  (0) 2021.02.12
<2002.4.7> 밭 일구기 - 32개월  (0) 2021.02.12
<2002.3.16> 여의도 공원  (0) 2021.02.12
<2002.3.14> 교보문고  (0) 2021.02.12
<2002.3.13> 경복궁  (0) 2021.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