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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단추's 일대기/일상

<2002.4.22> 엄마와 운전학원에 같이 가다..

Jinjin family 2021. 2. 17. 22:03

엄마따라 운전 학원에 간 하진..
등록 하기 전에 하진이가 마음에 걸려서 놀이방이 있냐고 물어 봤더니 있다는 말에 덜컥 등록을 했는데 그 곳 놀이방은 그나마 좀 꾸며놓긴 했지만(볼풀장에 미끄럼틀) 콘테이너 건물의 한켠에 마련되어 있어서 더워 보이기도 하고 봐주는 선생님이 있다더니그 놀이방 앞에서 장사를 하시는 매점 아줌마가 봐준다
나...
이 사실을 안 나는 너무도 기가 막혔지만 어쩌랴...오늘은 그냥 여기에서 매점 아줌마와 노닥거리며 2시간만 뒹굴면 될텐데...
하진인 처음에 놀이방을 보고 뿅가는 눈치더니 친구들이 없으니 심심한가보다..
이내 나와서는 "아이스꾸림 사줘.." 그런다..그래서 쭈쭈바를 입에 물리고..매점아줌마에게 잘 봐달라고 신신당부 하고 나섰다....
2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다 돌고 나서는 후다닥 뛰어와보니 소파에 앉아서 아주 재미없는 표정으로 강아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날 보자 무표정한 표정으로  달려 와서는 그냥 밖으로 냅다 뛴다..
'이젠 해방이다!'라는 심정이었을까?
뛰다가 다시 돌아오는 하진...매점아줌마는 그런 하진일 보더니 오줌 쌌어요.그런다..엄마가 없어서 불안해서 일까? 혼자서도 잘 누는데 오늘은 바지에 쉬를 했단다...그러곤 울지도 않았단다..
갑자기 가슴이 찡한 건 왜인지...
그러나 이번에 안 배워두면 또 언제 배우랴 싶어서 굳게 마음먹고 등록 한건데...자꾸 하진이가 걸린다...
그래서 하진이에게 " 내일 또 올까?" 했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하잉이 노우" 그런다..어린 하진이가 혼자 있기엔 좀 버거웠나 보다...
그래서 시간제로 봐줄 만한 놀이방을 찾아서 내일부터 3시간만 맡아 달라고 했다...꾸며놓은 건 좀 엉성하지만 선생님이 맘에 들어서 그냥 믿고 맡겨보기로 했다..
하진이도 형아,누나들이 있어서 그런지 즐거워 하는 눈치고...
낼도 오고 싶다는데 또 모르겠다..낼은 어떨지?
괜한 욕심에 애만 고생하는 건 아닌지..또 한편으로는 이젠 아이를 사회에 보낼 때도 되었지 하는 생각도 들고..나하고만 싸우면서 지내느니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도 어울려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암튼...4일만 맡기면 되니깐..하진일 지켜봐야겠다..애까지 희생시키며 배우는 운전..제발 다 마스터해야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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