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아닌 셋이 모여 만들어가는 진진진의 이야기

넘치지도 얺고 모자람도 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파란만장 단추's 일대기/나들이

<2002.6.19> 분당 아나바다 벙개

Jinjin family 2022. 2. 5. 14:37

천랸주동에 글을 안 쓴진 꽤 되었지만 (예전엔 난 동호회 활동에 목숨 거는 날나리 엄마였다..) 벙개가 있으면 종종 나간다..
분당으로 이사와서 만나기 시작한지 올해 들어서 3년째 그래도 꽤 친해진 언니들이 있기에 벙개가 내리치는 날에는 하진이 들쳐안고 어디든 달려간다...
하진이도 형아들을 좋아하는 터라 분당 언니들을 만나면 하진이보다도 아래거나 거의 다 윗또래기때문에 너무도 좋아한다..
오늘은 율동공원에서 아나바다가 있단다...
물건도 싸게 살겸 사람들도 볼겸 수지에서 율동까지 가는 차편은 2번을 갈아타서 가야 되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갔다..
가는 도중에 하진인 모르는데도 아는척 하는 또래친구를 만나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마을버스 타고 또 한참을 걸어서 겨우 도착한 율동공원..
벌써 다들 도착했다..

경매식의 아나바다는 시작되었고 중간에 낀 난 탐나는 물건이 있으면 값을 100원씩 올려가며 열을 올렸다..
그러나 경쟁자는 붙게 마련..가격을 올리면 옆에서 또 올리고..내가 또 올리고...해서 결국 난 달갑지 않은 악역이 되었다..
그래도 괜찮은 물건 싸게 사서 좋다..
하진이 옷에 내옷 하나 뚱띠 옷 하나, 마시는 차, 주방기구등등..뭐 잡다한 건 다 건진거 같다...
그동안 하진인 다른 엄마들 말에 따르면 호숫가 울타리를 넘어다니고 있었다나...
거기다가 회계를 맡는 바람에 하진이가 놀이터로 갔는지 옆에서 노는지 얼굴이 시컴댕이가 되는지도 모른채 계산만 죽어라 해야 했다...
그래도 하진인 밖에 나와서 좋은지 신나하는 표정이다...

그러나 다른 집으로 이동할때 주차장까지 가는길이 힘든지 아니면 동생들이 유모차를 타서 그런지 자꾸만 힘들다고 안아달란다...결국 안고 주차장까지 와서 편하게 썬헤드언니차를 타고 이동....

아기낳은지 세달가량 된 호얌이언니네집에 방문했다..

아기를 낳았다는데도 나보다도 더 날씬한 언니...
그집 아들도 하진이 또래라 장난감이 무진장 많았다..
하진이는 또 자동차에 혹 가서는 엄마가 옆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채 노느라 바빴다..
난 남의집에 가면 편한 것이 하진인 장난감만 있으면 만사오케이라 마음껏 수다를 떨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여기서도 회계를 맡는 바람에 수다는 커녕 100원,10원짜리 계산하느라 머리아파 죽는줄 알았다...으.....
그렇게 오랫동안 하진과 난 밖에서 재미난 시간을 보냈다..
그 전날 응원하느라 무리해서 피곤했지만 하진이도 너무나 즐거워 하고 많은 친구들을 만나서 좋아하는 표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