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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가족/쭈야&늘이 일기

쉬야는 정말 어려워

Jinjin family 2022. 3. 20. 12:30


녀석들이 점점 커지면서 난 또 다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쉬야를 제대로 못 가리는 녀석들이 쉬의 양이 너무나 방대해져서 청소를 잘 안하는 공중 화장실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기 때문이다...
닦아도 닦아도 걸레는 한번에 닦아지지 않아 여러 번을 화장실을 왔다갔다하며 또 빨아야 한다...
이런 수고와 고생을 모르는건지 녀석들은 나를 비웃기라도 하는듯 모노륨 바닥만 골라서 누기 일쑤였다....
이대로 두면 녀석들의 횡포가 더할 것 같아서 다시 훈련에 돌입했다...
화장실의 자리에 묶어 두고, 녀석들을 지켜 보았다..
녀석들은 긴장한 탓인지 잘 누질 않았다.
그렇게 9시간이 지났나? 단이가 나의 인내에 지기라도 한듯 화장실에 올라가서 오줌을 발에 묻히며 열심히 누었다.
난 너무나 기뻐서 "단이야 예뻐!!"하며 간식을 주자 단이는 너무나 좋아서 방방 뛰며 (단이는 예뻐라는 말에 무지 좋아하며 마구 방방 뛴다.) 나 예쁘죠?? 하는 듯이 나에게 혀를 내밀며 안긴다...
그 옆에서 쭈야...크앙거리며 단이를 시샘하며 단이를 물기에 바쁘고...
이렇게 몇 번을 하자 단이는 놀라운 확률을 보이며 자기네 화장실에 누기 시작한다...그러나 문제는 쭈야...
옆에서 단이가 잘해서 간식을 얻어 먹어도 왜 그러는 건지를 모르는지 그냥 단이에게 보복하기만 바쁘고, 정작 쭈야는 모노륨 바닥을 선호하며 신나게 내 눈을 피해서 눈다...
내가 하도 혼내자 내가 있을땐 꾸욱 참고 외출 할때나 잠 잘때 그 때를 틈타서 누기 일쑤다...
그 누가 쭈야 아니랄까봐..
정말 시추는 고집이 세서 자기가 누는 장소만 고집한다더니 그 말이 딱인가 보다.
1년이 되기 전에 훈련을 시켜야 되는데 큰일이다...
티비에서 엄마가 된 슈나우저가 남의 집에서도 화장실에 가서 누는걸 보고 마치 나의 일인듯 감격해서 눈물,콧물이 찡했었는데...이 녀석들은 언제쯤 제대로 가릴라는지...
키우다가 쉬를 못 가려서 아이들을 버린다는 말을 들었을땐 '에이 설마!' 했는데.. 난 이제 공감이 간다...
뚱띠는 나의 이런 스트레스를 이해 못하겠다는데 하루종일 쉬와 응아를 걸레들고 닦아보라지..이런 생각이 안 드는지..
하지만 남의 집에가서도 천덕꾸러기가 될건 뻔한일...
내가 잘 거두는 수밖에...
그나저나 정말 쭈야는 정녕 내 속들 뒤집으며 저렇게 나이가 들어서도 누려는지 원...치매 걸리면 더 할거 아냐...으...
요새는 시어머니보다도 더한 쭈야라는 생각이 마구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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