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엔 눈이 내렸다.. 난 오랜만에 보는 많은 양의 눈에 기분이 좋아서 하진,단&쭈야를 데리고 밖을 나섰다.. 물론 두녀석은 너무도 좋아서 방방 거렸다.. 이리저리 뒹굴고 뛰고 코박으며 먹을거 없나 찾아 다니고... 하지만 오후가 되면서 해가 나며 녹기 시작하는 눈은 걷잡을수 없는 불행의 시작이었다.. 춥다고 옷을 입혀서 데리고 나왔는데 녹은 눈의 진흙탕에서 뒹굴다가 다 젖어서 시커먼스가 되었다.. 어디 그뿐인가? 눈을 먹겠다고 코박고 다녀서 입도 시커매지고... 갑자기 걸인이 되는 순간이었다... 전에는 사람들이 "우와 시추다 "하더니 시커먼 단&쭈야를 보더니 날 무슨 못된 사람 쳐다보듯이 아래 위로 보며 "어머 쟤네좀 봐...정말 더럽다..씻겨주지도 않나봐..."하며 쯧쯔거린다.. 난 순수한 맘에 눈을 처음 보는 녀석들에게 눈 구경을 해주고 싶었는데 나의 상상과는 멀어져가고 있었다... 나중엔 녀석들은 추운지 벌벌 떨며 날 원망하고 있었다.. 좋은 일로 시작한것이 단&쭈야에게는 해가 되다니... 그래서 난 결심했다..절대루 눈오는 날도 외출을 안하노라고... 시커매진 발로 나에게 매달려서 내 옷도 엉망이 되고 하진이도 날뛰어서 거의 아수라장 같은 산책이 되고 말았다.. 아 정말 우아함과 멋진 광경을 기대했던 건 정녕 높은 벽이었던 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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