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들 분당 모임이 있었다..
쭈야 꽃단장 하고 나선 길..
버버리 이동장에 넣고 가는데 왜이리 무거운지...
쭈야는 아가들 낳고, 살은 빠지긴 했는데 우째 더 무거워진것 같다..
아마도 속살이 더 쪘는지...
어디 이동하려면 무거워서 떡대인 어깨를 가진 나도 장난이 아니다..
뚜벅이인 나와 다녀서 그런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더 얌전한 쭈야..
뚱띠의 차를 타고 이동하면 안절부절 난리도 아니다...
암튼 나와 살다보니 촌스러움의 극치를 달리는것 같다...
다른 강아지들은 자가용을 타면 더 얌전하던데...쩝...
겨우 도착한 빙고엔 다른 개들이 아주 요란스럽게 우리를 맞이했다...
쭈야는 카리스마쭈야답게 (다른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휘휘적거리며 아무 짖음없이 아주 도도하게 걸어 다녔다...
마치 조폭 두목이 위엄을 가지고 목을 빳빳이 세우고 걸어 가는것 처럼 쭈야도 아주 건방지게 눈에 힘을 주며 탐색을 한다....
자주 보았던 레오랑도 붙어 다니고, 경계태세를 갖춘 요키모녀들에게 괜히 아는척 하며 혼자서 신났다...
누가 먹보 아니랄까봐 간식봉지 들고 나타나면 몸을 날려서 아주 오도방정을 다 떨며 얻어먹기 바쁘고....
명랑 소녀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잘 적응하며 다른 강아지들과 문제 없이 잘 놀았다...
하진인 옆에서 지루해서 죽을라고 하는데 쭈야는 자기 세상인양 이쪽저쪽 참견하며 다니느라 바빴다...(하긴 애견까페니깐..)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역시나 빙고에서 한강을 만드는 얼굴 두꺼운 천의 여인 쭈야...
그러고선 자기가 안한듯 유유히 다른 곳으로 걸어가는 쭈야..
난 휴지 들고 다니며 쭈야의 흔적들을 닦고 다니느라 바빴다..ㅠㅠ..
다른 강아지들을 만나니 새침을 떨면서도 좋아라하는 쭈야..
쭈야도 즐거웠지만 나도 즐거웠다..
취미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서 정보를 공유하고 살아가는 얘기를 나눈다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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