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는 언니와 음식점에 갔다. 나 땜에 방바닥이 있던 곳으로 갔는데, 거긴 우리집보다도 훨씬 넓어서 하진이의 활동 무대가 되기에 충분했다...
하진인 첨엔 눈치를 살피며 상 주위서만 놀더니....안심이 되었는지 저 멀리 마구마구 기어가는거다..
난 음식을 앞에 놓고 하진이를 데리러 가기에 바빴다....
한 입 먹을라치면 딴 손님들한테 가있고 가지 말라고 컵을 주었더니..상에 땅땅 치며 소음을 있는 대로 내고.....
정말 인내심을 시험하는 것도 아니고....
냉면이 입으로 들어 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포만감도 못 느꼈다..
먹고 나서도 지치는 까닭은 뭐인지...우흐흑...
하진이와 나의 옷은 온갖 음식 부스러기들로 도배를 하였다...
하진이와 나의 전쟁이 너무도 안스러웠는지 그 언니는 나보고 또 둘째를 날거냐고 물어본다..
언니가 보기에도 끔찍했나 보다.......
정말 분위기까진 바라진 않지만 인간답게 먹고 싶다.....
오늘 저녁도 식탁 밑에서 소리를 마구 지르는 하진이 때문에 체하는 줄 알았다.
그래도 ㅇㅣ쁜건 내 자식이라 그런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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