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인데도 아직 날씨가 따뜻한 편이다.
그래서 우리는 에버랜드에 갔다.
친구 윤기와 같이 갔는데, 하진인 너무도 좋아했다.
평일이라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저번엔 주말에 가서 주차장에서부터 차들이 빽빽히 있어서 복잡했는데, 평일은 한산했다..
우리는 유모차를 끌고 유유히 걸어 갔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놀이기구도 못타니 입장권만 끊고 들어 갔다.
우리가 향한 곳은 동물원..
하진인 잠만 자는 호랑이를 뚫어져라 보고, 생선을 먹는 물개를 보면서 너무도 좋아하였다.
어린이 동물원이라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직접 만질 수도 있고
사진도 찍을 수 있고 가축들과 어우러져 다닐 수 있었다.
그곳에 있는 염소와 양들은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타서 인지 친근하게 다가왔다.
하진이 유모차에 있는 봉지도 씹어 먹는 배짱 좋은 염소들...
하진인 뒤를 졸졸 쫓아다니며 만지고 웃고....
난 그곳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이 있었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에버랜드에서 보여준 산타할아버지의 퍼레이드다..
그런데 산타 뒤로 새하얀 오리들이 줄지어 가는 것이 아닌가..
얼마나 멋있어 보이는지....
하진이에게 그런 멋진 광경을 보여주고 싶어서 난 유모차의 속력을 내서 마구 뛰어 갔다.
하진이의 눈은 커지며 입이 벌어지며 얼마나 좋아하던지....
오늘의 이런 즐거운 경험을 기억할런지....
오늘은 사진도 많이 찍고 나도 즐거웠다..같이 갔던 윤기와 그의 엄마도 즐거운 표정이다..
이제 날씨가 추워져서 못 올텐데!
따뜻해지면 또 나들이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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