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12.24> 크리스마스파티 & 시어머님 생신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하진이의 친할머니 생신으로 친척들이 많이 모였다.
우리집은 무지 좁은데, 무려 20여명이 모였다..
우리집은 항상 무슨일이 되면 잔치 분위기다.
친척들 다 모이고, 아님 동네 분들이 다 모이고, 사실 행사를 할라치면 난 겁부터 난다...
준비를 다 해야 하니깐..그러나 어쩌랴..맏며느리에 외며늘인걸...
올해는 또 우리집에서 모이니 모든 준비를 내가 해야 했다..
복닥거리는 속에서 하진인 형아, 누나들이 모이니 좋은 가 보다...
벌써부터 신이 났다.
소리지르고 쫓아다니려고 애쓰는 하진이.
내 몸이 힘들긴 하지만 즐거워하는 하진일 보니 기운이 절로 났다.
난 역시 고슴도치 엄마인가보다....이 와중에 아들부터 생각하다니...
집은 폭탄맞고 난리버거지지만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 속의 사람사는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우리 가족끼리만 지내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