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층에 사는 단추의 유일한 또래..그이름은 아무개..
그러나 처음엔 잘 노는 듯 싶더니 아무개가 단추보다도 덩치도 크고, 무지막지하게 미는지라 단추가 슬슬 피한다..
자유분방한 단추는 복도문을 열어놓으면 휘리릭 쏜살같이 나간다...
그러면 아무개도 나온다..그러나 작은 단추를 깔보는건지 단추의 자전거를 뺏기 위해서 민다..
그러면 단추는 또 징징 울면서 집으로 온다...
처음엔 애들 싸움이려니 하고 놔두었지만 또 하진이에게 친구와 사이좋게 놀아야 하는거야라고 내내 잔소리를 했지만 점점 더 아무개의 횡포(?)가 심해져서 단추는 슬슬 피하기까지 해서 그런 단추모습을 보니 안되겠다 싶어서 난 아무개에게 사이좋게 놀자, 밀지 말아야지하면서 잔소리를 했다..
그러나 아무개의 반응...꺄아악....소리를 마구 지르는게 아닌가...헐헐...
"적반하장"이라는 말을 여기에 비유하던가??
난 내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는 아무개에게 끊임없이 얘기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소리만 지르고 울고..엄마에게 달려간다..난 그렇게 무섭게 얘기 안했는뎅...
그 아이의 엄마도 심술을 부리는 아이에게 딱부러지게 얘기하기는 커녕 소리를 지른답니다하면서 감싸준다..
아마도 아무개의 성격이 변하지 않는 이상 단추는 복도에서 마주치면 마구 당할 것 같다..
또래가 생겨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말도 잘 통하지 않고 성격도 맞지 않는 또래를 만나니 기분이 참 그렇다..
단추가 키가 크고 힘이 쎄지지 않으면 항상 당할텐데..
난 너무 고슴도치 엄마라 과민반응인가?? 그러나..속상하다..
이렇게 당하고만 사는 하진일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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