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인 요새 스티커 붙이는 재미에 산다...
얼마전에 내가 스티커책이 있길래 서현문고에서 한권 사줬더니 거기에 있는 스티커는 죄다 뜯어서 여기저기에 붙이는 거다...
방문, 방바닥, 책상, 컴퓨터, 텔레비젼,부엌 여기저기.심지어는 단&쭈야의 등짝에도..
난 그 녀석의 즐거움을 뺏긴 싫지만 더 이상 우리집이 난잡한 스티커 집으로 변하는게 너무도 싫어서 (사실은 떼기 귀찮아서) 난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 하진아..이런 건 하진이 책에다 붙이라고 사줬잖니...네 책에다 붙이자..." 그러면 하진인 못 들은척 (불리하면 못 들은 척하는게 하진의 특기다...) "엉?"하고 만다..
난 그러면 또 같은 말을 반복하고, 하진인 또다시 " 엉?" 그 한마디로 나의 말을 일축시켜 버리고 만다...
말을 하다하다 지쳐서 내가 포기하면 또 신나서 스티커를 여기저기 붙이고 다니는 하진....
그래서 우리집은 지금 스티커 공해로 시달리고 있다...
오늘은 하진이의 변기훈련을 더 재미나게 해주려고 얼마전 텔레비젼에서 본 방법을 써먹으려고 차트를 만들어서 변기앞에 붙여놓았는데 차트에 붙이는 별표 스티커가 탐이 났던지 달라고 떼써서 하는 수 없이 주었더니 신났다고 책상에 가서 다 붙였다..
하진인 "쯔타 쯔타 (별의 영어 발음)하며 붙이고 다니고 또 난 한숨만 쉬며 전단 떼러 다니는 청소아줌마마냥 떼고 다니고...
요샌 정말 안 아프던 허리까지 아프다...
으..녀석..그렇다고 스티커를 다 치워 버릴 수도 없고..
그것도 한 놀이로 생각하고 노는 하진일 뭐라 할 수도 없고..
낼은 커다란 전지나 사서 거기에 마음껏 붙여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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