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발 자전거가 생겼다..
우리 아파트 옆에 사는 아는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가 이사가면서 주고 간 자전거다..
하진이가 가지고 있던 피셔프라이스 자전거는 바퀴에 고무가 안 붙어 있어서 끌고 다니면 덜덜덜 소리가 나서 시끄러워 민망해서 잘 안타고 다녔는데 이건 고무 바퀴라 그런 소리 날 일은 없어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쇠라 좀 무거웠다..그리고 다리가 짧은 하진이에겐 아직 좀 무리였다..
하도 자전거를 타러 가자고 성화길래 끌고 나왔지만 자기 스스로 못 타기에 뒷자리에 태우고 난 낑낑대며 줄로 끌고 다녀야 했다...
그래도 자기 딴엔 새로 생긴 거라고 생각해서인지 자전거 사랑이 엄청나다..
춥다고 복도에 놓으면 안되고 꼭 집안으로 끌고 들어와야 된단다..
나와 한참을 실갱이를 벌인 끝에 자전거는 복도에 있게 되었지만 언제 또 집으로 끌고 들어와서 좁은 집을 헤집고 다닐지 모른다...
아 그나저나 하진이 다리가 주욱 길어져서 혼자서 탈 수 있었으면...언제까지 내가 줄로 끌고 다녀야 되는지
울 동네 아이들은 작은 아이들도 세발자전거는 잘 타던데..
하진인 엄마 닮아서 아무래도 노력부족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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