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감기는 갑자기 열이 오르면서 도지기 시작했다..
하진인 감기를 자주 앓지는 않지만 한번 걸리면 열을 동반해서 심하게 앓는게 특징이다..
뚱띠도 출장가서 불안하던 차에 열이 오르니 덜컥 겁이 난다...
목이 아픈지 징징 댄다...물만 달라고 하고...
예전에 열이 39.5도까지 올라서 새벽에 응급실로 뛴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가슴이 두근대며 내 마음은 바빠졌다..
졸리던 잠도 싹 달아나고...나와 하진이의 감기와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이럴 때 뚱띠라도 옆에 있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너무도 간절했음은 말로 설명 안해도 알거다..
난 혹시나 하고..월마트 가서 사두었던 열내리는 패치를 이마에 붙여 주었다...
그리고 시원한 물을 찾을 때마다 계속 주고...
그렇게 몇 시간이 흘렀나 보다...
녀석은 쌔근쌔근 잠이 들었고....열은 아까보다는 많이 내린 듯 했다..
정말 다행이었다..
사람을 불안하게 하더니...언제 그랬냐는둣...잘 잔다....
비상으로 사둔 패치덕분인지...(정말 일본은 이런 것도 있고, 편리한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혼자서 응급실로 뛰어야 되는 건 아닌가 했는데..
덕분에 난 늦잠까지 잤다...하진인 밤새 뒤척이며 아프더니 10시에 일어나고...
아..정말 감기없는 나라에서 살면 얼마나 좋을까..오늘은 우연인지 하진이가 즐겨보는 프로인 "호빵맨"에서도 감기대왕이 나왔다..
하진인 호빵맨을 보며 자기는 언제 아팠냐는 듯 좋아라 했지만 난 속으로 제발 감기대왕아..나좀 괴롭히지 말아다오.절규하며 열심히 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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