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하진인 자전거에 목숨걸고 산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세수하면(내가 억지로 시켜야 겨우 한다..)
또 나간다...
나야 뭐..하진이가 알아서 놀아주면 편하긴 하지만 밖에서 나가 살려고 해도 여간 고민이 아니다..
눈만뜨면 친구들이 있는 복도로 나가고 싶어하고, 엄마보다는 친구들이 있는 복도를 더 좋아해서 이러다가 암것도 하고 싶어 하지 않고 오로지 무대뽀 친구들만 찾고 다른건 관심이 없어질까봐 괜시리 걱정이 된다...
오늘도 하진인 엄마의 이런 걱정은 생각지도 않은채 또 출근한다..
수시로 나와서 상황체크 하는 나...(집에서 노는 것보다도 밖에서 노니 더 신경쓰인다..)
갑자기 어디선가 커다란 네발 자전거를 타고 와서는 뽐내는 하진..다리도 짧아서 잘 타지도 못할텐데...낑낑대며 잘도 탄다...
속으로 난 에이 저녀석이 얼마 못 갈텐데...하며 지켜 보았다..
그러나 녀석은 나에게 보란 듯이 (내가 평소에 하진이에게 다리 짧다고 흉본걸 비웃기라도 하는듯...) 어기적어기적 굴러다닌다...
옆집 아줌마가 외출 하려다가 이런 하진일 보고 너무나 놀라시며 외출하는 것도 잊으신채 한참을 수다를 떠신다..
"어머어머...하진이가 네발자전거도 타요?? 이제 네발자전거 사줘야 겠네요...녀석이 겁도 없어?? 세발자전거를 타야지 이 녀석아..니네 엄마 심장 떨어지겠다...오호호호"
정말 구경거리긴 한가 보다..
이 아줌마의 수다 소리에 그 옆집 아줌마도 뭔일인가 하고 나와서 구경한다....
아줌마 셋이서 자기를 쳐다 본다고 생각한 하진....
갑자기 더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탄다...(짜슥 스타의식 느끼긴...)
같이 세발 자전거를 타고 있던 S군....감자기 엄마를 조른다..나도 탈래...하며...
순간 복도는 아줌마의 수다소리에,s군의 징징거림,하진이의 커다란 네발자전거의 종횡무진으로 무지 복잡해졌다...
한참을 타던 하진인 지쳤나 보다..그만 타고 세발자전거를 탄단다..어휴 지치지도 않는지 자전거란 자전거는 다 끼고 산다..
그나저나 조만간 네발자전거를 사달라고 조르는건 아닌지...
자전거 가게에 가서 물어보니 10만원 가까이 하던데..
뭐가 그리도 비싼지 원...에구..남자 아이를 키우니 돈이 장난아니게 들어 가네...
1004 2002/06/05 | |
ㅋㅋ..단추맘님 책사랴 자전거사랴..돈들일 많습니다. 그려..하진인 볼수록 매력있어요. |
단추맘 2002/06/10 | |
아....자전거 사줘야 되요...어찌나 네발 자전거를 타고 싶어하는지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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