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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가족/쭈야&늘이 일기

(2002.10.02)졸졸졸 스토커

Jinjin family 2022. 3. 20. 11:54

우리집 쭈야와 단이는 스토커다..
내가 안방으로 가면 졸졸졸 따라오고 화장실에 일보러 가도 졸졸졸...신문을 보려고 펼쳐들면 그 신문위에 떡 하니 앉는 쭈야와 단이..
설겆이를 하고 있으면 어느새 발밑에 쭈그리고 앉아서 단잠을 청하고 있다..
처음엔 하는 짓이 너무도 귀엽더니 지금은 이녀석들이 발밑을 졸졸 따라다니는 덕에 난 넘어지기를 수십차례 한다..
미처 바닥을 안보고 걷다보면 걸려서 쿵..
어쩔땐 꼬리라도 밟으면 처절한 쭈야와 단이의 깨갱거리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러나 이녀석들은 성격도 좋지 또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몇번 꼬리와 다리를 나의 육중한 다리에 밟혔으면 경계할만도 할텐데..이녀석들의 나에 대한 사랑은 너무도 대단하다..
으...그러나 내가 하도 잘 넘어지니 어후 그러지마...그래도 말을 못 알아 듣는 단,쭈야는 내가 왜 그러는지 모르나 보다..
성격이 너무 좋아도 탈이라니깐..
아마도 이녀석들은 해가 바뀌고 계절이 바뀌어도 변함없지 않을까 싶다..
차라리 내가 바닥을 열심히 보고 걸을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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