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아닌 셋이 모여 만들어가는 진진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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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가족/쭈야&늘이 일기

단&쭈야의 배신

Jinjin family 2022. 3. 20. 12:15
우리 단&쭈야는 택배아저씨,자장면 배달시키신분 하며 외치고 다니는 자장면 배달 청년, 세탁소 아저씨들을 참 좋아한다...
딩동 소리가 나면 대문으로 다다다 달려가서 아저씨가 등장하면 마치 쥔인양 ( 정말 다른 사람들이 보면 난 손님, 상대편이 쥔인줄 알거다...) 대단한 점프력을 과시하며 누가누가 높이 뛰나 하늘로 뛰어 오른다...
아저씨들은 이런 단&쭈야의 행동에 흐믓한지 마치 자기자식들 바라보듯이 바라보다가 간다...
어떤 아저씨들은 으악...저 강아지 무서워해요...하며 이녀석들이 무슨 독 있는 뱀이라도 되는 듯 호들갑을 떨기도 한다....
하지만 그냥 여기에 그치면 나도 편한데 문제는 이 녀석들이 배신을 때린다는 점이다...
한참을 방방거리다가 아저씨들이 나에게 물건을 전해주고 나갈때 녀석들은 날 돌아보지도 않고 죽을 힘을 다해 아저씨들을 따라 뛴다...
마치 쇼생크의 탈출 영화를 보듯 탈출을 하기 위해서 아저씨들의 힘을 빌어서 녀석들은 마구 뛴다...
정말 어이가 없어서 난 얘들아 이리와 하며 목청을 높여서 창피함도 무릅쓰고 슬리퍼를 끌며 뛰어가면 나에게 잡히기 싫은지 엘리베이터앞까지 간다...
그러다가 아까가지와는 달리 제정신을 차린듯 순한 양이 되서는 내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한번만 봐주세요라는 표정으로 몸을 웅크린다...
녀석들 그럴거면서 왜 그렇게 사력을 다해 도망을 가려는지.
암튼...난 요새 이녀석들의 이런 작은 전쟁으로 문을 열기가 두렵다...
언제 탈출할까 호시탐탐노리는 두녀석들...
안전문이라도 달아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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