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아닌 셋이 모여 만들어가는 진진진의 이야기

넘치지도 얺고 모자람도 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또 하나의 가족/쭈야&늘이 일기

쭈야 괴물되다..

Jinjin family 2022. 3. 20. 12:35

쭈야가 요새 살이 피둥피둥 찐데다가 털이 좀 자라자 마시마로처럼 더 커보이고 지저분해보여서 난 부분 미용이라도 해주자하고 옷장 안의 이발기를 오랜만에 꺼냈다..
사실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부분 미용도 얼마나 비싼가?? 뚱띠와 하진이 머리 깎으면 5000원인데..강아지들은 우리 동네는 8000원이나 한다.. 저으기 동물병원 가면 10000원...
우리는 두녀석을 키우니 다른 집 강아지들의 두배 가격이다...정말 허리 휘어지기 일보직전이닷..
그래서 깎다가 생각해보니 돈을 아껴야 겠다는 소박한 마음에 이발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내가 겁없이 이발기를 들었다...
깎다가 보니 털도 생각보다 많이 나오고, 털이 들쭉날쭉..점점 후회는 되었지만 한번 이발기를 잡은 이상 포기는 할수 없었다...얼굴을 다 밀고 목을 밀려고 하는데..이 넘의 이발기가 제대로 밀어지지 않는다..
아무리 밀어도 아까와 같은 성능은 보여주질 않고 빗처럼 그냥 죽죽 밀릴 뿐이었다...
그때의 허무함은 정말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를거다...
손을 멈추고 쭈야를 보니..비명이 저절로 나왔다...
땜빵자국의 못생긴 치와와가 하얀 털코트를 입은 모습이랄까?? 자기도 그 모습이 어색한지 아님 나에게 시위를 하는지 전에 없는 흥분된 모습으로 마구 날뛰는게 아닌가..
하긴 자기도 외모를 신경 써야 할 여자강아지인데 얼마나 충격일까 싶기도 하다..
단이도 '워메 저게 누구여??' 라는 표정으로 쭈야를 넋 나간듯 쳐다 보았다..
쭈야는 나에게 보란 듯이 침대 위에 올라가서 쉬야를 누는 과감한 보복까지도 감행하였다..정말 무서운 쭈야다..
괜히 돈 아끼려다가 돈 들게 생겼다...얼굴을 삭발해 놨으니 전체미용을 해야할 판이다...미용하는 아가씨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것 같다..비싸다고 투덜 말고 아가씨들에게 고맙다는 말 한마디라도 더 해줘야지..정말 이젠 겁없이 이발기 안 들거다..글구..하성이발기..살때 제대로나 좀 알려주지..
하성이발기를 쓰는 애견인들이여..한번 깎으면 날이 무뎌지니 철저한 준비를 한다음 털을 깎아주길..아님 나처럼 예쁜 강아지 괴물로 만든다..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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