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에버랜드 눈썰매(고무튜브 썰매)를 탔다...
(감격스러웠지만..ㅠㅠ..돈은 무지 많이 깨졌다...)
뚱띠가 왠일로 휴가를 다 냈다..(아마도 자기도 지쳤는지..여름휴가도 반납하고 일하던 사람이 왠일인건지...)
일요일부터 쉬게 된 뚱띠..일요일, 월요일 컴퓨러로 시간 다 보냈다..
(아 정말 삼류 컴세상 아저씨가 밉다 미워...)
우리는 오전부터 에버랜드로 갔다..
햇빛은 비추지만 그래도 제법 날씨가 쌀쌀하다..
하진인 방수바지에, 방수잠바, 방수장갑으로 똘똘 무장을 하고 눈썰매를 타러 갔다...방학이 끝나서 아이들이 없는 대신 유치원에서 단체로 나온 꼬마들이 무지 많았다...
그대신 가족썰매장, 스키썰매장은 무지 썰렁했다..(뚱띠만 타고 난 운동신경이 둔하다는 이유로 못 탐..)
눈을 보자마자 무지 흥분한 하진이...
사파리에서 본 호랑이, 사자가 젤루 좋다고 따발거리더니만 그 말은 쏙 들어가고 눈밭을 뒹굴기 시작했다...
전생에 강아지였는지 눈만 보면 만지기만 하는게 아니라 하진인 아예 누워서 뒹굴뒹굴 거린다..엎드려서 헤엄까지..--*
마치 자기가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된듯 점프하고 난리 났다...
썰매타려고 온게 아니라 눈밭을 구르려고 온 애처럼 잠시 착각을 한듯 하다...
하진이가 저리도 좋아하니 같이 호흡을 맞춰줄수 밖에..으....(내 청바지 밑단도 젖고 워커도 젖을 정도로..)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아서 썰매는 실컸 탔다....
옆에 작은 눈 미끄럼틀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도 하진인 신나게 탔다...
주말이었음 기다리느라 지쳐서 많이 못 탔을텐데..
내가 지칠 정도로 탈 정도 였으니...
원없이 한참을 탔나 보다...
무서워 할줄 알았는데 혼자서도 탄단다....
허기가 져서 음식점을 갔는데..우동도 뭐가 그리 비싼지...
두 그릇에 거의 10000원 가까이 주고 먹었다..
하진인 그렇게 탔는데도 배가 안 고프단다..사탕 하나, 오뎅 하나, 아이스크림(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왜이리 비싸담??) 먹고 기운을 되찾은 갈비나라 왕자 하진군...
이번엔 놀이기구를 타러 갔다..
그러나 하진이 키에 미달이라..탈수 있는 놀이기구가 별로 없었다..
피터팬인가 하는 놀이기구는 2번 더 타고...다른 놀이기구들도 타려고 애썼건만 그저 배 타고 지구촌구경하고, 팡팡거리며 하늘로 솟아오르는 놀이기구, 회전목마를 탄게 다였다...(흐그 돈 아까워..)
그래도 무지 즐거워 하며 추운데도 더 타자는 하진...
퇴장시간이 아니었음 밤이 되도록 더 타자고 했을거다...
놀이동산을 겨울에 오는 맛도 제법있다..
사람이 우선 별로 없으니 놀이기구들 선택의 폭이 넓고...(그러나 나같은 어린애를 둔 부모들은 별로 못타니 그게 좀...), 쌀쌀한 바람 맞으며 눈썰매 타는 재미도 있고..
아빠가 안아주니 금새 잠이 들었다..
무지 피곤했나 보다...
그래도 아빠가 오랜만에 함께 해준 시간...하진인 이 시간을 잊지 못할거다...
일부러 휴가까지 내서 함께 와준 뚱띠에게도 참 고맙다....
우리 세가족...엄마의 버벅거리는 운전솜씨로 어둠을 뒤로 한채 집으로 무사히 왔다...
쭈녕맘 2003/02/12 | |
하진이 정말 잼났었겠네~ ..울 쭈녕이는 오늘 어린이집에서 양지눈썰매장 갔써요.. 어찌나 좋아하는지..잼있게 타고, 놀고, 무사히 왔으면하네요.. 저두 쭈녕이데리고 놀이동산가면 탈만한게 별루없어요.. 그래서 돈도 너무 아깝고.. 유아들 전용놀이동산있으면 정말 좋을텐데...엄마들의 소망들이겠지만요..^^ 하여튼 하진이 간만에 엄마,아빠랑정말 행복한시간 보내다 왔군요.. |
별이언니 2003/02/12 | |
부럽당~~~~재미있게 널구 오신것 같아여~~~^^ 난 언제 에버랜드가볼고~~~~^^ |
▦여니 2003/02/12 | |
언니 승현이두 아직 눈썰매장 못가봤는데..여기 일산근처에 있긴한데 ㅋㅋ^^ 엄마아빠가 게을른탓에..히히^^..주말엔 근처 논뚜렁 꽝꽝 얼린곳에 썰매타기가 있다구 하니 거기나 가볼까? 해요 히히^^./......하진이 무척 신났겠다.. |
Danchu Mom 2003/02/12 | |
/쭈녕맘/ 음...정말 그런 놀이동산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에버랜드도 3월1일부터는 무료입장도 안되고 그저 50%더군요..음 암튼 돈 벌려고 혈안이 되있는 대기업같으니라구...그래도 하진군이 신나게 눈쌀매 타서 전 그걸로 만족이예요...덕분에 김치만 먹고 살아야 되지만... /별이/ 에버랜드에서 가까이 사는 별이가 왜 그러누?? 25분이면 간다아... 남친이랑 함 다녀와봐라. 평일에도 연인들 무지 많더라... /여니/ 헉 같은 동지가 있었었구나?? 다른 엄마들 홈피 가서 눈썰매 타는거 보고 너무 부러웠거든...그런데 드디어 어제 소원을 이뤘단다..크하하하하..... |
지헌맘 2003/02/12 | |
좋아겠다..하진이.. 에구..카메라가 없으니 좋은 사진을 볼 수 없어 아쉽네.. (언니야 또 상기시켜 미안~~) 하진이 좋아하는 모습 보고 싶은데.. |
Danchu Mom 2003/02/13 | |
/지헌맘/ 윽....또 상기되어 버렸다.. 그나마 뚱띠 친구꺼 빌려서 좀 찍긴 했지만..역시 캐논거에 비하면.. 조만간 사진 올릴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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