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다녀온 여파도 있고 한데..
갑자기 답답함을 느껴 추운 날...하진과 대학로를 나갔다..
대학로에서 하는 과학연극을 보고 싶기도 했고...오랜만에 하진과 그동안 못 보았던 좋은 공연을 보고 싶기도 했다..
좀더 여유있게 나왔음 급하진 않았을텐데..
대학로에 내려서 사랑티켓 판매소(마로니에 열린 광장 뒷편에 있다..)로 가서 어른,아이 합쳐서 10000원 할인되는 표를 사고..후다닥 정보소극장으로 달렸다...(시계는 3시57분..티켓박스에서 극장까지 거리는 두블럭 떨어진 곳에 위치..)
겨우 도착했다...
다행히 시간에 맞출수 있었다...숨이 끊어질 정도였지만..(음 나도 극박한 상황에서 이렇게 초인적인 힘을 발휘할 줄이야..하진일 안고 3분 만에 주파하다니..ㅋㅋㅋ)
정보소극장은 무지 작았다...
뒤에 앉아서도 앞에 아주 키 큰 사람이 없다면 무난히 볼수 있는 크기다....
과학연극이라기에 무지 기대한 하진과 나...
과학자와 조수 크래시? 이던가?? 암튼 두배우가 땀을 뻘뻘 흘리며 명연기를 펼치고 있었다...(역시 아이들은 오버하는 연기를 참 좋아한다..어른들이 보면 좀 유치해보이는 그런 연기를....)
무지 소란스럽고, 주책스럽고, 난리버거지속에서 실험을 보여준다...
과학자 조수 크래시의 코믹연기에 아이들, 엄마들도 웃을수 있게 한다...
하진이도 분자며 이산화탄소, 액체질소 아주 어려운 용어를 이해 못하지만 그들의 혼신연기에 맘껏 웃을수 있었다...
교육적으로 하진이 또래 나이에 보여주고 싶다면 글쎄..별로 권하고 싶지 않고..
7세~초등학생 1,2학년정도?? 면 유익하게 볼수 있을것 같다...
그 어려운 용어들을 되새기며 이론을 이해하긴 힘들테니까...
그래도 '사이언스'라며 중얼거리며 관심을 가진다는 자체가 나에겐 또 하진에 대한 새로운 놀라움이다...
구경하는 내내에도 앞에 나가서 보조역할 하는 형아들, 누나들을 부러운 듯 쳐다보며 자기도 나가고 싶다고 하는걸 보니 좀더 적극적인 자세로 변신하는 중인가 보다....
나도 마술에서나 보던 못 침대에 그냥 눕는걸 보며 마냥 신기해 했으니까..
덕분에 과학원리도 알게 되고...
하진이에겐 다소 어렵긴 했지만 즐거운 볼거리였음엔 분명한것 같다...
극장을 나서며 아쉬워 하고, 또 뭐 볼거냐며 상기된 얼굴로 물어보는거 보니...
쌀쌀한 찬바람이 볼에 마구 느껴지는 추운날...오랜만의 혜화동 나들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조아 2003/02/13 | |
흐미 흐미 부러운거.... 제가 요즘 단추네 홈 출근부 찍는바람에 회사 그만두고파서 안달 났다는 거 아닙니까여.... 저는 39개월된 아이를 키우고 있거든여... 그눔하고 연극도 보러댕기고 서점도 다니는 것이 제 소박한 꿈이랍니다.... 단추맘님 일기보면서 느끼는 대리만족도 참 커여...알찬 홈피 늘 감사합니다~ |
Danchu Mom 2003/02/13 | |
/조아/ 직장맘이시군요?? 반가워요...음 대리만족이라도 하신다니..그나마 저도 조아님께 고맙네요...사진기가 없는 며칠은 글만 쓰니 좀 그랬는데..빌려서 사진을 좀 찍으니 더 보기가 편할거예요.... 시간 되면 주말에 토끼랑 다녀보세요.. |
현빈맘 2003/02/13 | |
앗..디카 벌써 장만하셨어요? 며칠 글만 읽다가 사진과 같이 보니 또 새롭네. 동에 번쩍..서에 번쩍...하진맘 정말 부지런하네요..하진이가 집중해서 보는 표정을 보니 하진에게 좀 어렵다 싶어도 데려간 보람이 있었겠네요. 하진이는 좋겠당. |
쭈녕맘 2003/02/14 | |
맨첨글읽으면서 괜찮으면 나도 쭈녕이데리고 가야지..하고생각했는데..^^;;별로 권하고싶지않다니 안가야겠군여^^ 하진파님께서 디카 회사꺼 가져오셨나봐여? 하진이랑 사진 볼수있어서 넘 좋아요~ |
Danchu Mom 2003/02/14 | |
/현빈맘/ 앗...구입하지 않았어요..빌렸을뿐...그런데 손에 익지 않네요..그리고 제가 쓰던 캐논거가 더 낫다라는 생각이...그래도..사진이라도 건지니 저도 신나네요... /쭈녕맘/ 네..그냥 볼거리로 가면 모를까?? 용어가 어려워서쭈녕이나 하진이가 보기엔 좀 무리가 있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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