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하루...
집에만 있었더니 하진인 좀 답답해 하는것 같아서 2지구에 있다는 블럭방에 맘잡고 가보기로 했다...
요즘 새로 뜨고 있는 블럭방...
분당에도 많이 생겨서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반갑게도 수지에 있다는 말에 가봐야지 벼르다가 오늘에서야 겨우 다녀왔다...
예전에 하진인 삼성플라쟈 문화센터에서 레고 튜브와브릭 강좌를 들었는데 그땐 어려서 그런지 별 효과를 못 보았고, 내가 다 해줘야 되서 돈만 아까웠다..
그런데 42개월이 된 지금은 레고에 관심도 많고....만드는 것에도 관심을 가지곤 한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간 블럭방...
그 블럭방은 주공1단지 상가 2층에 위치해 있었다..
기는 아주 크지는 않지만 오밀조밀 아이들이 모여서 앉은뱅이 책상에서 열심히 만들고 있었다...
주인 아줌마는 너무도 친절하게 맞아하시고 어떻게 해야될지 상세히 설명 해주신다...
오후라 아이들이 많다고 괜히 미안해 하시는 아줌마....
우리는 블럭바구니를 받아들고 빈자리에 앉았다....
하진이가 고른건 BOb and builder..
예전에 재능방송인가에 나와서 몇 번 본적이 있는데 트럭도 있고 불도우저등등 하진이가 좋아하는 차들이 나와서 무지 흥분하며 열광했던 기억이 있다...
그 차들을 주제로한 레고가 눈에 띄니 하진인 단번에 골랐고 나보고 만들어 달라고 아우성이다....
차를 좀 만들어 주니 부릉거리며 신나게 가지고 논다.
그러더니 좀 꾸민다고 블럭들을 가지고 여기저기에 끼어보고 맞춰본다..
(역시 좀 컸다고..ㅋㅋㅋ...)
한참을 가지고 놀다가 다른걸 해보고 싶단다....
아줌마는 크리에이터란 블럭을 권해주셨고...우린 자동차도 만들어보고 배도 만들어 봤다...
이 블럭은 크기가 작아서 손의 협응력을 기르기엔 참 좋은것 같다....
우리는 한참을 놀았다..
1시간에 4000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에 빨리 나와야 했지만 하진인 너무나 아쉬워 한다...
예전엔 블럭엔 별 관심도 안 가지더니 좀 커서 그런가??
꽤 잘 가지고 논다..
저녁때 뚱띤 내 말을 듣더니 차라리 사는게 더 싸겠다야...라고 얘기하지만 결코 블럭을 사라고 나에게 돈을 쥐어줘 본일도 없는 아빠였다...
나도 모르던 블럭 이름들을 많이 알게되서 좋았고 형아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학구파처럼 만들고 가지고 놀던 하진이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새로운 레고블럭 한박스를 돈좀 생기면 사줘야 되겠다..
그리고 여기 블럭방도 종종 이용하고 말이다.....
비니 2003/02/24 | |
으...우리집이랑 똑같은 블럭이다...그거 10만원조금 넘게 주구 샀는데 공짜루 놀수 있다니...공짜는 아니겠지만...암튼...단추 신나게 놀았네? |
Danchu Mom 2003/02/24 | |
헉?? 저 블럭이 10만원 넘는다고 언니?? 레고 블럭 정말 비싸당...윽 난 그냥 옥스포드로 사야 되겠네..쩝.... |
려은맘 2003/02/25 | |
블럭놀이 할때 엄마랑 같이 하면 안돼? 애들이 다 혼자 앉아서 노는거 같다... 나도 우리 려은이 신기한 아기나라 하나 해줄려고.. 울 신랑 친구 마누라들이 5개월정도 된 아기 데리고 짐보리 다니고...난리가 아니더라.. 내가 생각하기엔 5개월 애들이 짐보리에 가서 몰할까..라고 생각하지만... 그런 엄마들과 비교하면 우리 려은이는 암것도 안해준 편인데.... 그래서 나도 큰맘먹고 신청해줄려고...자기 생각은 어때? |
Danchu Mom 2003/02/25 | |
음....신기한 아기나라가 싸긴 한데...교재는 좀 허접하다.. 다른 교구들에 비해서 싸서 인기이긴 하지만 난 허접한 그림카드보다는 그냥 서점에서 파는 실제그림카드가 훨 낫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그리고..영어나라의 토킹머신은 중고품은 수리도 안해준단다..그저 자기에 루트로 새거 산것만 취급하겠다는 심산이지...난 그래서 한솔교육은 별루란다... 그냥 내 갠적인 생각이야... 글구 저 블럭방은 엄마랑같이 하는거야..이 시간대는 큰 아이들이라 거의 혼자 와서 놀더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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