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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단추's 일대기/일상

2000.7.6> 기어다니는 아이도 한 눈 팔수 없다..- 11개월

Jinjin family 2021. 1. 10. 00:09

울 단추..지금 11개월....
유모차를 무지 타기 싫어하는데 그래도 요샌 엄마앞에선 앉아
있는 척이라도 한다..
오늘 비가 부슬부슬 바람은 휭휭..잠깐 비가 멈추었을 때, 난 이마트로 향했다...

비가 와서인지 2층은 한산했다...
2층에서 유모차에 단추넘 앉혀 놓고,물건을 한참 골랐다..
(너무나 집중했나보다아..옆에서 뭘 하는지도 몰랐으니..)
고르고선...계산을 하려고..유모차를 끌려고 하는데...
"앗!!!!" 유모차에 있어야 할 단추넘이 없어진거다..
흐아아악!!! 난 순간 오싹..눈앞이 캄캄..머리에선 여러 생각들이 떠올랐다...
설마 못생기고, 눈도 단추 구멍만한 놈을 누가 몰래 데려가진 않았을텐데..
으..도대체 제대로 잘 걷지도 못하는 애가 어디간거지?'
한참을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점원이 단추를 안고 온다..
불과 몇미터도 안되는데서...
그러면서 나에게 한마디 한다.."어머 손님!! 옷 사이에 아이가 있더라구요..잘 보셨어야죠??"
으..단추넘은 마치 자기가 북한 교예단의 천재가 된 듯한 착각에 빠져 유모차의 앞 손잡이 사이를 몸을 뒤로 해서 빠져나와 유유히 마구 기어다닌거다아...
정말...안전띠도 안 매놓은 내가 잘못이지만 기어다니는 녀석도 한 눈 팔수가 없다니...
우리 단추넘....얼마나...이리저리 다니는걸 조와하는지 원..
정말이지 이런 유난스런 녀석과 다녀야 한다는 게 너무도 힘들다...
지금부터 이름표를 달아줘야 할거 같다아...
정말 한순간에 어디론가 뽈뽈거리며 엉덩이를 마구 흔들며 기어가 버림 우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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