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과 아마데우스를 갔는데 오늘은 유난히도 난리버거지다.
요새 하진인 정말 못 말릴 정도다.
첫날은 그래도 가만히 앉아서 날 감동시키더니 둘째날부터는 조금 산만한 기미가 보이기 시작..
급기야 오늘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자기 몸을 날리질 않나, 벽에 붙어서는 자기를 따라오는 친구들을 그 작은 손으로 퍽퍽 때리질않나..
아..난 정말 옆의 엄마들에게 미안해서 죽을뻔했다.( 표정관리하느라 너무도 힘들었다.)
내가 너무 아이를 죄었나..답답해서 반항을 하는건지..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어오르며 주먹이라도 날아갈 판이었지만 겉으로는 호호홍 웃으며 하진아아..그러면 안되지..하면서 너무도 자연스럽게 연기를 했다..
요샌 왜이리도 힘들까..얌전한 아이들을 보면 너무도 부러워진다..
가만히 있길 싫어하고 눈 깜짝할사이에 내 눈앞에서 뾰로롱 사라지는 무시무시한 녀석...
난 정말 정숙한 분위기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김미숙처럼...그러나 난 왜 목소리 큰 시장 아줌마가 되어 가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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