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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단추's 일대기

<2001.4.27> 수술날짜

Jinjin family 2021. 1. 27. 23:21

너무나 힘들다 몸과 마음이..
드디어 하진이의 수술날짜가 잡혔다..
처음에 진료받으러 갔을 때 선천성 백내장이라는 진단을 받고 몇 개월 동안 치료 받으러 다니며 그 몇 개월동안 난 참 담담했는데..
오늘 수술날짜를 받고 수술을 기다리는 마음이 착잡하다..
결국 마음 속이 울컥해서 눈물까지 그렁그렁 맺히긴 했지만...
검사를 받을 때 하진인 너무도 서럽게 울었다..
그 옆에서 하진이의 팔과 다리를 잡으며 나 또한 마음속으로 얼마나 울었는지..
그런 힘든 고통을 앞으로 또 몇 년동안 받아야 할걸 생각하니 눈물부터 앞선다.
주위 사람들에게 웃으며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 얘기했는데 그래서 사람들은 별거 아닌가보다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오늘 하진이의 수술날짜를 받으니 왜이리 한없이 우울해지는지..
이젠 의사선생님만 봐도 울기까지 하는 하진..
검사 받을 때 난리 쳐서 수면제까지 먹고 검사를 받아야 했던 하진...
수면제가 깨고도 헤롱거리며 비틀거리는 그 모습을 보고 가슴이 찢어지던 나..
지금도 하진은 잔다..
차라리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울며 몸부림치는 아이를 붙잡고 나쁜 엄마 역할을 하며 하루에 세 번씩 약 넣어 주는 것도 고통이었는데..
기운내야지..
이런 일에도 울고 그러는 바보같은 나...이젠 울지 말아야지..
이런 힘든 일은 그만좀 생겼으면 좋겠다...
내 업보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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