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6.5> 형,누나에게 관심이 많아요.

단추는 이상하게도 또래애들보다는 자기보다도 좀 더 큰 형아나 누나들에게 관심이 많다..
또래아이들을 길에서 마주치면 그저 시큰둥이지만 형아나 누나들을 만나면 혼자서 좋아라 하면서 엄마는 제쳐두고 마구 따라간다..
도대체 왜 그런걸까?
난 또래애들과 어울렸으면 하는데 나의 마음과는 정반대로 자기가 크다고 착각을 하는건지 아님 보호받고 싶은 마음에 그러는 건지...정말 알 수가 없다..
오늘도 치과에 사랑니 실밥을 뽑으러 나간 자리에서 버스정류장에서 단추는 여지없이 누나들을 보고 혼자서 히죽대며 졸졸 따라다니는거다..
누나는 왠꼬마가 자기앞에서 알짱대냐는 식으로 무시하고..
옆에서 보는 난 그런 단추의 모습이 참으로 처절해 보였다..
이런 단추녀석에게 난 한마디 한다...
단추야아..정신연령이 높아진거니? 니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렴..정신차리구 말야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