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과 난 그동안 추워서 외출을 잘 하지 못했는데..
은행에도 볼 일이 있었고, 살 것도 있어서 외출을 했다..
날씨는 그 전날인가?? (나 요새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비를 뿌려서인지 너무도 추웠고 하진인 또 나오자마자 잠을 잔다...고맙게도 은행에서 수월하게 볼일을 보고, 2지구 상가 쪽으로 가는데 잠이 깼다..
그러더니 " 엄마!! 콜." 그런다..
난 처음에 이게 뭔 암호일까?? 를 머릿 속에 되새기며 하진이의 말을 통역해보려고 애썼다...
하진인 요새 말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데 알지 못하는 말을 해서 엄마인 나와 대화 단절까지 이르게 한다..
난 "엉?? 하진아 무슨 말이니??"하고 물어보니 하진인 다시 "콜..."
난 다시 속으로 ' 콜?? 영어인가?? 영어로 콜이면 뭘 불러?? 뭘 부르자는 소리지??' 여러 가지의 추측들로 머릿속이 꽉 차 있는데 하진인 손을 호호 불며 다시 " 엄마 콜" 그러는거다...
이제야 사태를 알아차린 무딘 나....
하진인 춥다는 말을 한거다....
음 그런데 녀석은 가끔 이렇게 영어 단어와 우리말을 섞어서 한다..
헷갈리는지 아님 그게 편한지 아님 콩굴리쉬 엄마의 어줍잖은 영어교육으로 혼돈이 오는건지 정말 콩굴리쉬 아이가 되어 가고 있다..
가령 "엄마!! 물이 콜"해석하자면 "엄마 물이 차요.."
"뻐삐 맘마~~"-이거 강아지 밥이야??
음..암튼 이런 수준이다....
그래서 난 요새 콩굴리쉬 영어엄마의 교육을 그냥 밀고 나가야 할지 고민이당...아무래도 내가 피나게 영어공부를 해야 하지 않을지...
아님 뚱띠에게 영어 유치원 보낼 돈을 억수로 벌어오라고 해야하는지
원.... 후자는 어렵고 차라리 전자쪽이 낫겠다..
아 정말 영어가 뭔지..요새는 짐댄디등의 놀이센타에서도 영어를 한다니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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