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아닌 셋이 모여 만들어가는 진진진의 이야기

넘치지도 얺고 모자람도 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파란만장 단추's 일대기/일상

<2002.6.14> 포르투칼과 우리나라와의 축구경기

Jinjin family 2022. 2. 5. 14:18

오늘은 우리나라와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있는 날이다..난 오전부터 청소하랴 하진이 밥챙기랴 쭈야네 식구들 밥챙기랴 혼자 괜히 바빴다..하진인 새로 산 자전거를 탄다고 복도에 일찌감치 나가서 달리고 있었다...오후엔 11층 사는 친구가 놀러 와서는 잠깐 얘기하다가 같이 놀이터에 나가서 모래밭에서 애들을 굴린 후에 들어 왔다..뚱띠는 회사에서 응원 한다더니 집으로 온단다..

 

일찌감치 저녁을 준비하고 하진과 같이 식탁에 앉았다...
드뎌 시작..
하진인 우스꽝스런 폼으로 응원을 하였다...
귀동냥으로 배운 "오 필승 코리아!!" 를 부르며 나름대로 녀석도 동참하였다..
밥도 먹는둥 마는둥 하고 짜쟌쟌쟌쟌 박수 치고 있을 즈음 뚱띠가 들어 왔다..
하진인 아빠가 일찍 들어 와서 그런지 너무도 신나한다...
셋이 앉아서 응원하였다...
후반전에 골이 들어 가자 아파트전체가 난리도 아니다..
함성소리에 난리다..
하진이도 덩달아 신나서 방방 거리고...
드뎌 그 어려운 포르투갈을 이겼다..

우리 가족은 너무도 신나서 빨간색 옷으로 갈아 입고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변두리라 그런가..너무도 조용한 분위기..
하진이도 신났다고 자전거 끌고 나왔건만..썰렁한 분위기에 그저 산책만 하다가 들어 왔다..
그래도 그 벅찬 기분..
아마도 우리 가족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었으리라...
이탈리아도 오늘처럼 보기좋게 이겼으면....
하진이도 열과 성의를 다해서 응원하더니 피곤해서 골아 떨어졌다.
18일엔 하진과 같이 분당 경기장에 가서 응원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