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아닌 셋이 모여 만들어가는 진진진의 이야기

넘치지도 얺고 모자람도 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파란만장 단추's 일대기/일상

<2002.6.11> 토들러 잉글리쉬 두번째

Jinjin family 2022. 2. 5. 14:12

문화센터에서 영어 수업을 듣는 두번째날이다..
오전부터 부산을 떨며 열심히 움직였는데도 불구하고 또 5분을 지각한 나와 단추..(왜이리 게으른건지..)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마자..선생님께서는 반갑게 "하이..쟈스틴" 하며 부른다.. ( 하진인 묵묵부답..나만 신나서는 큰소리로 콩굴리쉬로 "하이!!" 하고 외쳤다..)

이 수업은 거의 영어로 진행이 된다..
가끔 어려운 영어를 썼다 싶으면 친절하게도 한국말로 번역을 해주기도 한다...

오늘은 "body"에 대해서 배웠다..각 부분의 명칭들을 노래로 알아보았다..  
손유희도 배웠는데 아이들 보고 나와서 해보자고 했지만 우리 단추도 앞에 나가니 어리버리해서는 자기가 왜 그 자리에 있는지 조차 모르는 듯 했다...
그래도 선생님은 항상 열심이시다..
아이들이 듣건 말건 목에 힘을 주며 발랄하게 수업하는 선생님...
난 그 선생님의 그런 열심히 하는 태도가 참 맘에 든다.

손유희도 배우고, 종합장에 자기 모습을 그려 보라고 했다..
하진인 끄적끄적....거의 추상화를 그렸다..
자기가 보기도 이상했던지 나보고 그려 달란다..  
하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그림솜씨지만 나름대로 잘 그려서 선생님께 보여 드렸다..

도장을 찍어 주셨는데 하진인 이 수업중에 도장찍은게 가장 맘에 드나보다..
다른 거 할때는 별 관심을 안 보이더니 도장을 찍어주니 어찌나 초롱초롱해지던지..내가 보기에도 얘가 단추 맞나? 할 정도였다...

그리고, 손이라는 단어인 "hand" 를 알려 주는데 손도장을 찍어서 손가락이 몇개인지..손가락의 단어는 "finger"라는 걸 알게 해주고..
나름대로 재미난 시간이었다...
지루해하는 영어시간을 이렇게 놀이로 하니 아이들에게 좋다 싶다...
하진이도 첫날 보다는 둘째날이 더 반응이 좋다...
나도 배울수 있어서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