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야는 밖에 나가는 걸 참 좋아한다..
임신을 해서도 몸이 무거워서 귀찮아 할 법도 한데 전혀 아니다..
문 소리만 나면 다다닥 달려가고, 쭈야야 밖에 나가자고 하면 하진이 보다도 더 좋아서 방방 거린다...
내 가방이라도 들고 나오면 자기도 들어가고 싶다고 난리다..멀리갈때 쭈야를 가방에 넣고 다니는 버릇이 있어서 그런지 그 뚱뚱한 몸을 비집고 아무 가방이나 들어가려고 난리다..
임신을 해서 운동을 좀 많이 해야 될거 같기에 (나날이 불어나는 배가 좀 걱정스럽다..) 하루에 한번은 산책을 하려고 애쓴다..
하진이 놀이방으로 마중 나가는 길에 쭈야를 데리고 나왔더니 엘리베이터에서도 아줌마들이 난리가 났다...
어머..귀엽다는둥, 시추냐는둥, 배가 남산만하다는둥, 다이어트좀 해야되겠다는 둥, 몇호냐 아기 낳으면 팔거냐는둥..
그 짧은 시간동안 아줌마들의 수다로 (3명이 탔다..) 정신이 없었다...
쭈야는 밖에 나오니 신났나 보다...허리를 실룩거리며 열심히 바닥에 몸을 붙이고 걷기 시작이다...
바람이 좀 심하게 불었는데 바람에 날아다니는 나뭇잎을 잡겠다고 방방 뛰고...잔디밭에 떨어진 먹거리를 줏어 먹겠다고 코를 킁킁 대고...
임산부 답지 않은 날렵함을 보이며 방방 뛰기에 바쁘다..
계단도 소림사에서 무술하는 사람처럼 휙휙 오르 내린다..
난 그녀를 보니 심히 걱정도 되는데..그런 그녀는 아랑곳 않고...날라다닌다..
그래서 난 어쩔땐 우리 쭈야가 황마담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여장남자 강아지..흐흐....
별 다른 스트레스를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나도 다행이다...씩씩한 사내대장부 같은 쭈야...그녀 덕분에 난 마음이 든든 하다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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