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아닌 셋이 모여 만들어가는 진진진의 이야기

넘치지도 얺고 모자람도 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파란만장 단추's 일대기/일상

<2003.1.9> 으~~단추의 하루는...

Jinjin family 2022. 4. 4. 21:19

뚱띠의 사고소식에 영 하루가 찜찌름한 나...
새벽에 잔 덕에 늦게 일어나서 게으르게 시작했다...
머리 감고 화장실 청소까지 끝내고 나와보니..하진이의 기습테러...

거실에 가위로 잘게잘게 자른 종이들이 여기저기 날리며 파뤼가 한창이었고..
옆에서 더 신난 늘이녀석 휴지조각까지 물어다가 또 잘게잘게 찢어서 휴지와 종이조각들로 난리도 아니었다...
그래도 잘못을 뉘우치는 기색이 없는 늘이와 하진..
또 허리 구부러져가며 치우고..바닥까지 다 닦고 보니 벌써 점심이다..
하진인 내가 청소하는 동안 화장실에 들어가서 걸레들고 빤다고 난리치다가 옷을 적셨다..
그리고 물도 다 안 짠 걸레를 들고 나와서 닦는 바람에 바닥은 물바다가 되었고...난 일을 두배로 해야했다...(이럴땐 정말 왠수다..)

좀 여유롭게 쉬자하는데...
하진인 쭈야의 감옥으로 쪼르르 달려가서 옷걸이를 걸고 줄을 걸고 뭔가 뚝딱뚝딱...하더니 공사중이란다...
또 한참 시끄럽게 챙챙거리는 하진...

쭈야는 미치기 직전인 표정으로 구석에서 쪼그리고 누워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놀더니 제티를 타달라고 해서 타줬더니 하진이 작품 걸어 놓는 빨랫집게를 어느새 또 들고 와서 컵에 끼워놓더니 숟가락으로 그 위에 붓고, 식탁을 또 지저분하게 만든다....

어지르며 노는게 취미인 하진...
엄마가 잠시도 쉬는 꼴을 못 보나 보다..
결국 난 하루종일 하진이 뒤만 따라다니며 걸레들고 치우느라 바빴다..
저녁엔 녹차 수제비를 해먹고..
책장정리한다고 꺼낸 책들 사이에서 발견한 스티커북을 꺼내서 한참을 가지고 놀았다...

그나마 밤 시간은 좀 안정되고 차분하게 보냈다...
오늘같이 이럴땐 정말 어디엔가라도 보내고 싶다...
에휴...낼은 또 어떤 하루가 펼쳐질지....

 

혜진      2003/01/10   
햐~ 화려한 하진이의 하루..^^
더불어 너무도 피곤한 엄마의 하루..ㅠ.ㅠ
비슷한 하루의 모습에 공감이 가네요..
특히 쏟고 옷적시고 갈아입고... 하는 부분은 더더욱...
울하경이도 요즘 세면대에서 물장난 하는 재미가 들려
걸핏하면 손씻는 다고 들어가선 나오질 않는 답니다
나올때 꼭 흠뻑 젖어있지요ㅠ.ㅠ
참 근데 사고 수습은 어떻게 되었나요?..
하진빠님은 괜찮으세요?...
   2003/01/10    
정말 쉴틈이 없구만 거기다 늘이와 쮸야까정 한몫하니...
단추야 근디 맨날 저렇게 뿌짐하게 점심을 먹는거야
아~~ 점심먹으려가야겠다
냠냠냠*^^*
/혜진/ 하경맘님..아이들은 정말 물장난 좋아하죠?? 집에만 있으면 물장난 아니면 저렇게 눈을 뿌리네요..ㅠㅠ..
글구 뚱띠는 목이 좀 뻐근하대요...오늘부터 병원 다니며 CT 촬영 찍는다고 하고..그러대요...암튼 내가 조심해도 일어나는 차 사고는 어떠질 못하겠어요..
/영숙/ 영숙아..저게 푸짐한거니?? 난 간단하게 차린거라고 차린건데...
음 오늘은 뭘 해먹을까나?? 점심때 감자탕 거하게 쏘는 너보다야 난 약과지...ㅋㅋㅋ..
동규      2003/01/10   
거의 동규랑 비슷한 하루를 보내고 있네요.
하진이랑 동규랑 둘이 붙여 놓으면 노는 패턴이 비슷해서 아마 잘 놀텐데......
겨울이 빨리 같으면 좋겠네요. 이웃집 놀러라도 맘껏 다닐 수 있게....
  2003/01/10    
/동규맘/ 그래요?? 하진만 그런게 아닌가 보군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동규도 함 만나요..
lena      2003/01/10   
아이들은 엄마들을 골탕먹이는게 재미있나바..*^^*
울 애들도 어지르는게 취미인 애들이야..
좋은엄마 된답시고 잔소리라도 안하면..
거의 집안은 전쟁터를 방불케 하지...ㅋㅋ
그래서 울집은 내 잔소리 빼면 되는일이 없다...^^;;;;
참, 고된 하루 였던것 같으면서.. 편안해 보이는 하루를 맞은것 같네~^^
아지      2003/01/10   
울집 공주님은 두유를 거실바닥에 다 쏟아버렸답니다 --;;
그리곤 대려 큰소리 치더군여 흑흑
걸레나 달라며....자기가 닦는다고 흑흑
행복나무      2003/01/11   
하진이의 하루..참 화려하네요.
근데 애들은 좀 어지르고 사고치고....
또 그렇게 놀아야 애다운 법이죠.
하진이...아주 건강하고 건전하게 잘 커고 있다는 증거네요.
skyhoho      2003/01/11   
뭐야...하진빠 괜찮으신겨? 아구구..너 정말 찜찜했겠구나.
그래도..뭐...씩씩하게 잘 보냈네.
걱정이 된다. 단추야~~
암튼 아이들의 어지름..뭐..늘상 있는 일이잖아..그게 두뇌 발달에도 더 좋단다.
잘 자라고 있다는 얘기니까..알지?
종현맘      2003/01/11   
맞어~ 쏟고, 엎고...
당연하다 생각하면서도, 왜그리 짜증 날때가 많은지...쩝~
언니~
하진빠 괜챦으시다고 하니, 정말 다행이네~
생각같아선 종현빠도 입원하며 몇일 푹~ 쉬라고 하고싶었는데, 셀러리맨의 비애지뭐~
그렇게 푹~ 쉴수 없다는...
하진빠 괜챦다 하셔도 병원가시라고 꼭 챙겨드려~
지헌맘      2003/01/13   
정말 하진빠님 괜찮으세요..
걱정 많으셨겠다..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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