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로 이사온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간다...
하진과 난 처음엔 분당 기생주민이 되서는 병원이며, 장 보러 가는거, 미장원등등....
분당으로만 다녔다.. (분당이 모든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편하기도 했고, 왠지 수지보다는 분당이 더 낫다라는 허세속에 살았다라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1년이 지나고, 수지 살면서 동네 구석구석을 쑤시고 다니다보니 굳이 분당까지 안 나가도 되었다..(하긴 여기도 사람 사는 동네인데..)
그때부턴 난 왠만하면 수지에서 해결하고 산다..
티비에서 교통지옥이니 난개발이니 뭐니 하고 떠들어대는 수지..(아직은 정말 교통지옥이다..)
수지 중심가로 나가면 분당과는 또 다른 어수선함과 동시에 평범함 속의 소박한 분위기의 상점들이 즐비하다...
군데군데 군것질거리 할수 있는 포장마차들도 많고, 떨이떨이하며 싸게 파는 과일트럭아저씨의 인심도 느낄수 있고...별일 있나 물어봐주는 동네 슈퍼아줌마의 인심도....
2년이 가까와지니 수지라는 동네에도 매력이 느껴진다...
딱딱 자로 맞춰진것 같은 분당보다는 나사가 좀 빠진것 같은 수지도 살만한것 같다....
날 풀리면 놀이터에선 생기가 돌고...아파트앞 작은 공원에도 사람들이 버글거린다...
사람들 사는 모습이 복잡해 보이지 않고..정겨워 보여 일부러 하진과 난 2지구쪽으로 슬슬 걸어 나오기도 한다....바쁘게 일상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라도...
오웬 2003/02/26 | |
수지는 내 스타일이다...정말. 분당은 자로 짜맞춘듯 하지 그흔한 포장마차 하나 찾기 힘들고... 분당에 이사와서 따끈따끈한 호떡하나 사먹은적이 엄따..... 사람냄새가 나는 곳에서 살고 잡아라... |
Danchu Mom 2003/02/26 | |
흐흐..언니..그러니 분당에서 수지로 탈출하라니깐... 음 그러나 정말 복잡하긴 하다 언니야..그래도 2지구는 널널하다니깐.... |
lena 2003/02/27 | |
맞아.. 소박한것도 좋잖아. 우리동네도 참 소박하거든..^^ 수지가... 그렇게 소박한 동네인줄 몰랐네~^^:;;;; |
Danchu Mom 2003/02/28 | |
흐흐...언니....제가 사는 1지구가 그렇구요...2지구와 상현동은 분당 분위기가 좀 나죠... |
비니 2003/02/28 | |
좋은 동네구만...그래서 적응 기간이 필요한걸꺼야... 나두 수지루 갈까나?ㅎㅎ |
Danchu Mom 2003/02/28 | |
언니..수지로 와요..근데 언니는 수원이예요? 아님 어디래요?? 미스테리 비니언니..영주가 놀러가는걸 보면 가까운것 같기도 하고..어디예요..언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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