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아닌 셋이 모여 만들어가는 진진진의 이야기

넘치지도 얺고 모자람도 없이 살아가는 평범한...

파란만장 단추's 일대기/일상 250

<2003.2.7> 아울렛안의 정글인 [42개월+5일]

오랜만에 분당에 있는 2001아울렛에 갔다.. 낼이 뚱띠 생일이라.... 싼 구두라도 살겸 갔는데..세일 구두가 없어서 그냥 지나쳐야 했다... 6층에 어린이 놀이터 "정글인"이 있다는 말에 간김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문화센터,괜찮은 홀 옆에 정글인이 있었다.. 조그만 시설에 아이들이 복닥거리며 놀고 있었다.. 아주 만족할만한 공간은 아니었지만 하진인 보자마자 신발을 벗어던지고 후다닥 뛰어갔다... 1시간에 1700원..1시간 추가되면 1000원... 가격도 뭐 그럭저럭... 하진이가 좋아함 됐지 뭐...하는 생각도 하며.. 하진이가 노는 동안 지하 슈퍼에 다녀오기로 했다... 하진이에게 "하진아아..엄마..너 노는 동안 슈퍼에 다녀올께!!!"를 5번은 말했나 보다. 하진인 내 말에 고개를 끄덕끄..

<2003.2.6> 혜선이 이모 만났어요..

아직 결혼 안 한 대학친구..혜선.. 그녀는 **생명 관리팀에서 일한다..회사 위치는 동대문인데 끝까지 종로라고 우기는 그녀... 그녀가 입을 열면 너무 재미나서 그녀랑 얘기하고 있음 시간 가는줄 모른다... 오늘 강남역 나갈 일이 있었는데..마침 그녀에게 전화다.. 그래서 생각난 김에 만나자고 했고 우리는 그녀를 만나러 영동시장쪽의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에 갔다..(왜?? 내 주위 사람들은 아웃백을 그리도 선호하는지..어제 오늘 연거푸 가보네..) 그 곳 직원은 하진이 심심할까봐 롤러코스터 장난감도 주었다... 한참을 혼자서 가지고 노는 하진....기다리는게 지루할텐데도...잘 가지고 놀았다.. (집에 있는건 거들떠도 안 보더니...) 드디어 이모 도착.. 이모는 자기가 한턱 쏜다며 먹고 싶은걸 시키란다..

<2003.2.4~2.5> 단추의 그동안의 행적..

난 구정 지나고 그로기 상태에 빠져서 집안에서 방바닥을 몸으로 닦으며 허우적 대고 있었다..그러나..나의 기분과는 반대로 너무도 활기찬 울보왕자 에너자이저 백만돌이 하진군.... 그 녀석을 보니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 훌훌 털고 일어났다.. 옷을 차려입고..(하진인 오랜만의 엄마와의 외출이 신나는지 옷을 갈아 입히는 내내 자꾸만 물어본다.."엄마!! 어디가?? 친구 만나러가??") 수지동네로 나섰다.. 우선 은행에 가서 못낸 공과금도 내고.. (음 정말 몇천원의 연체료도 이젠 너무나 아깝다..) 기분전환겸 낙지수제비집에 가서 단 둘이 조촐이 수제비 먹고... 쌀쌀하지만..그 쌀쌀한 바람 맞아가며 걷기도 제법 괜찮아서 느티나무 도서관까지 걸어갔다.... 시간이 6시까지인줄 알았는데...5시까지라길래 눈치보며..

<2003.1.29> 방치된 하진군..

저번 뉴스에서 보니 비디오를 틀어주고 엄마는 딴짓하는것도 정서적인 학대라는 보도를 봤다... 으..나 완존히 오늘은 그짝이다... 옆에서 난리치는 하진군을 좀 조용히 시키기 위해서 틀어놓은 비디오... 한참을 본다.. 눈도 안 좋은 녀석에게 티비는 왠만하면 잘 안 보여 주려는데 집안 일도 밀리고, 홈피도 만들어 줘야 되고...내 일을 좀 하려니 비디오라는 걸 이용해서 하진일 잠시 조용히 시키는 엄마인 나... 무지 많이 찔려하며 한참을 내 일을 했다... 나도 티비를 그냥 멍하니 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머리는 멍해지고 눈도 시큰 거리던데..그냥 방치된 하진인 어땠을까?? 잠을 조금만 덜 자고...나름대로 짬을 내서 해도 될것을 그냥 욕심부리다가 오늘은 하진군과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하고 거의 ..

<2003.1.27> 아빠 일하는데 가다.

오늘 뚱띠네 회사(mooto.com)가 뜰수 있는 좋은 기회의 제품발표회가 있는 날이다...(태권도 경기때 전자호구를 사용해서 판정시비를 없애는 뭐 어쩌구다..). 뚱띠는 그 전날부터 들떠서는 하진과 나보고 오라고 자꾸만 부추겼다... 50000원짜리 저녁식사가 나온다고 꼬시는 뚱띠... 그래서 결국 고민고민하다가 눈보라가 몰아치는 궂은 날씨를 헤치고 역삼동으로 갔다...(음 저녁식사에 목숨 건 무식한 아줌마다..) 하진인 역시나 춥다고 계속 징징징... 겨우겨우 갔다... 리츠칼튼 호텔에 도착...잠바를 걸치고 있는 사람은 나뿐이다..(그러니 제발 이런데 입고 다닐 옷좀 사고 싶다고요..) 하진과 난 촌스럽게 리츠칼튼 호텔에 가서는 어디로 가야될지 몰라서 두리번 거렸다...잠시후 정장차림의 여직원이 오..

<2003.1.26> 울보왕자 하진..

일요일 아침이면 우린 동물농장을 꼭 본다... 며칠 전부터 주일에 성당 한 번 나가 보자고 했지만 티비프로 보느라 전혀 실행 못하는 우리 모자..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티비앞에 앉아서 동물들을 보았다...(아빠는 회사일로 없음). 일본 사육사 아저씨와 정을 나누는 백곰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사람과 야생동물의 이어진 끈을 보며 역시 동물은 시람이 정을 주는 만큼 사랑을 주는구나.....하며 속으로 생각하며 가슴이 징해지고 있었다.. 음악이 좀 슬프게 흐르고...백곰의 무리생활을 위해서 아저씨께서 정을 떼는 장면이 나오는데.... 난 아무렇지 않게 하진일 보며 하진아...곰이 아저씨를 너무 많이 사랑하나보다..하고 한마디 하자...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것 같던 하진이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며 와앙....하..

<2003.1.25> 아빠와 잠시....

뚱띠가 하진과 놀아준게 언제더라? 내가 우악스럽게 놀아주지 못해서 그런지..아빠와 별 접촉이 없는 요즘은 더 소심해 지는것 같다... 나도 나름대로 노력해보려고 하는데..왜 그게 안되는지... 축구하자고 방방거리고, 태권도한다 그러며 팔 지르기도 해보는데..역시 나에겐 무리다.. 아빠의 자리는 정말 중요하다라는걸 우리 하진일 통해서 느끼곤 한다... 9시쯤 손에 프로펠러 같은걸 들고 들어와서는(회사 사장님이 줬단다..-가끔 이런걸 잘도 얻어갖고 온다..) 하진과 나가서 한판 뛰고 오자고 꼬신다... 순순히 나가는 하진... 한 20분이 지났나?? 춥다고 들어 왔다...(으..왜저리 점점 참을성은 없어 지는걸까??) 좀 놀다가 춥다고 들어가자고 했다나? 뚱띠의 표정도 허무함이 가득한 표정이다... 아빠와의..

<2003.1.24> 파운드케익

정말 오랜만에 빵을 만들어 보았다.. 한때 빵만드는게 좋아서 무지 열심히 만들다가 그 빵살들 내 몸에 턱하니 붙어서 안 떨어지면서부터 빵에 대한댛회의감이 들어서 손을 놓았다고나 할까?? 그런데 요즘 하진이가 "빵" 타령가를 부르길래 냉장고에 있는 버터와 계란, 밀가루를 가지고 만들어 보았다.. 만들땐 옆에서 잔소리를 해대며 열심히 찍어먹더니 정작 만들고 나니 한입 베어물고는 관심도 없는 하진... 정말 허무한 순간이었다.... 지헌맘 2003/01/27 에궁..하진이 많이 좀 먹어주지..엄마가 하진이를 위해 만들어주셨는데.. Danchu Mom 2003/01/27 /지헌맘/ 하하...그래....결국 내가 다 먹었단다..ㅠㅠ... 동규 2003/01/27 우와~ 정말 케이크가 나오는군요. 제 소원이 저거 ..

<2003.1.21> 노래 부르는 하진(동영상)

오늘은 기침이 더 심해지지 않고 다시 쌩쌩하진 하진.. 요즘 하진이에게 난 노래를 하나씩 가르쳐 준다.. 창문에 노래판을 붙여 놓았더니 관심을 가지고 불러보곤 한다.. 조그만 입에서 나오는 노랫소리가 어찌나 귀여운지.. 발음도 어눌하고 음정, 박자 맞진 않지만 하진이가 부르는 노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가 아닐까 싶다.. 혜진 2003/01/25 하진이 노래부른 모습 이뻐요.... 근데.. 탬버린을 마치 판소리할때 장단 맞추듯 두드리며 부르네요^^ 후후 귀여워요~~ 청주방울이네 2003/01/25 아휴~ 하진이 너무 귀여워요. 깨물어주고 싶당~~~ ^^ Danchu Mom 2003/01/25 /혜진/ 냐하하..정말 그렇죠?? 저채는 소고칠때 쓰는 채인데 탬버린을 저렇게 두드리더라구요.. /방울..

<2003.1.20> 하진이 감기 걸렸다..

아휴 요즘 하진인 몸에서 열이 나는지..덥다고 자꾸만 창문을 연다... 내가 난방을 빵빵하게 틀어놓은 것도 아닌데..(난 사실 추운데..) 녀석은 항상 덥다고 창문을 열어 놓는 덕에 나와 우리집 두녀석들은 고생이다...(그래도 두녀석들은 털이라도 두르고 있으니 따뜻하지..난 뭐냐구??) 어제도 그랬다... 자다가 덥다고 창문을 열어놓은 하진... 난 그것도 모르고 계속 자고...(나 정말 무딘가 보다..) 한참을 자다가 늘이의 코고는 소리와 (어째 조그만 강아지녀석이 뚱띠 코고는 소리만큼 나다니..) 하진이의 현란한 발차기에 (정말 잠버릇이 고약한 녀석이다..) 얼굴을 맞고 일어난 나... 왠지 추워서 보니 창문이 열려있다... 하진인 이불을 걷어차고 자고 있고... 으... 당장 창문을 닫고 하진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