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엔 중앙공원을 갔다..
날씨가 제법 쌀쌀하지만 외출다운 외출도 못한 하진일 위해서 난 뚱띠를 졸라서 외출하게 되었다...
3월이라 그런가...제법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있었다...
우리는 단이와 쭈야도 데리고 갔는데 몇미터 가다가 강아지 쥔들과도 마주쳤다..
(중앙공원엔 정말 개들이 많았다..모르는 사람에게도 인사하기 바빴으니..)
하진일 위해서 전동 오토바이를 끌고 갔는데 하진인 탈 생각은 않고 그냥 끌고만 다니는 거다...
뚱띠와 내가 타보라고 그랬지만 하진인 한사코 고집을 부리며 끌고 간단다...( 그 고집을 어찌 꺾으랴..)
그 넓은 중앙공원을 하진인 내내 오토바이를 끌고 다녔다..
그리고 만나는 강아지가 무섭지도 않은지 다가가서 만질려고 하고 마치 자기 강아지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에 내가 더 놀랐다...
단이와 쭈야를 데리고 가서 더 정신 없는 산책이었지만(이건 산책이 아니다 전쟁이다.) 하진이의 표정은 마냥 즐거워 보였다 (자기야 뭐 뒤치닥 거리 안하니 즐거울 수 밖에)...
내가 그동안 나가기 싫어서 집에만 데리고 있었더니 녀석이 내색은 안했지 정말 싫었을게다...오늘 하진이의 밝은 표정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자주 좀 이제 나와야지...하진일 위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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